▲ LA 다저스 류현진(왼쪽), 세인트루이스 오승환/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이 우울한 봄을 지나고 있다. 시즌이 시작됐지만 아직까지 신바람을 내지 못한 채 고전하는 모습이다.
'코리안 몬스터'로 통하던 류현진(30·LA 다저스)의 시즌 출발은 아쉽기만 하다. 2015년 어깨 수술을 받은 류현진은 2년 만에 개막전 로스터에 들었다. 시범경기에서 4차례 등판해 14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2.57로 안정적인 피칭을 펼쳐 5선발을 차지했다. 하지만 막상 시즌이 시작되자 '괴물'의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개막 후 2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모두 5이닝을 채우지 못한 채 물러나야 했다. 시즌 2패에 평균자책점은 5.79에 머물고 있다.
시즌 두 번째 등판이었던 지난 14일(한국시간) 시카고 컵스와 경기에서는 4⅔이닝 동안 77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2홈런) 5탈삼진 2볼넷 4실점을 기록한 채 고개를 숙였다. 시즌 첫 등판에서 시속 150km를 찍었던 최고 구속이 이날은 146km로 떨어졌다. 직구 평균 구속은 144km에 그치면서, 볼이 밋밋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미국 스포츠 매체 'SB 네이션'은 '류현진이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에 계속 남아있기 위해서는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특히 직구 구속을 끌어 올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파이널 보스'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도 기대에 못 미치는 피칭을 보여주고 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9.64까지 치솟아 있다. 메이저리그 2년 차를 맡은 오승환은 올해 팀의 마무리 투수로 시즌을 시작했다. 하지만 개막 후 등판한 3경기에서 연속 실점했다. 지난해까지 상대 타자들에게 헛스윙을 유도했던 슬라이더가 올해는 안타로 연결 되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모양새다. 지난 13일 워싱턴과 경기에 6-1로 앞선 9회 등판해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으며 4경기 만에 무실점 경기를 펼쳤지만 아직까지 '불안함'은 남아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한국인 타자들도 활짝 웃지 못하고 있다. 김현수(29·볼티모어)는 올해도 플래툰 시스템에 발목이 잡혀 제한된 기회만 부여 받고 있다. 지난 9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3안타를 터트리며 활약하고도 이후 상대팀이 좌완 선발과 오른손 너클볼 선발 투수 등을 내자 벤치를 지켜야 했다.
하지만 김현수는 간간이 찾아오는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분투 중이다. 5경기 만에 선발 출장한 15일 토론토전에서 시즌 첫 2루타를 뽑아냈고, 16일 토론토와 경기에서는 상대 시프트를 뚫는 기습 번트 안타를 때려냈다. 김현수의 시즌 타율은 0.294(17타수 5안타)가 됐다.
코리안 빅리거 '맏형' 추신수(35·텍사스)는 부진과 싸우고 있다. 그는 올해 9경기에 나와 타율 0.229(35타수 8안타) 2타점 4득점 4볼넷 8삼진에 그치고 있다. 올 시즌 때려낸 안타 8개가 모두 단타로 아직 장타는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출루율은 0.308로 OPS(출루율+장타율)은 0.536에 그친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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