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로 숨진 이정연씨 부모
금오공대에 1억원 기부
“아들의 대학 후배들이 대신 꿈을 이뤄주기 바랍니다.”
불의의 사고로 대학생 아들을 잃은 부모가 자식이 다니던 금오공대에 학교발전기금 1억원을 쾌척했다.
16일 금오공대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충남 공주의 집 근처에서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은 고 이정연(당시 21ㆍ컴퓨터소프트웨어공학2) 학생의 부모 이용석(49ㆍ국립공주병원 서무과 근무) 이성미(49)씨 부부는 최근 대학에 발전기금 8,000만원을 기부했다. 이씨 부부는 지난해 3월에도 2,000만원을 기탁, 모두 1억원을 건넸다.
이씨 부부는 “아들은 봉사와 기부활동에 앞장서는 빌게이츠와 같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꿈이었다”며 “아들의 뜻을 하늘나라에서라도 이어주고 싶은 마음에 기부하게 됐다”고 말했다.
대학 측은 재학시절 봉사동아리 활동에도 앞장선 정연씨와 부모의 바람대로 기부금을 ‘이정연 장학금’으로 별도 운영, 후배들의 꿈을 이루는 밀알이 되도록 할 방침이다.
김영식 금오공대 총장은 “이정연 장학금이 의미있게 쓰일 수 있도록 자산을 잘 운영하겠다”며 “대학과 후배들에게 보내 주신 부모님의 기부와 사랑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전준호기자 jhj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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