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성명, “평화에 대한 엄중한 위협” 규탄
정부는 16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국가안보위원회(NSC) 상임위를 긴급 소집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린 NSC상임위는 오전 9시30분부터 청와대 위기관리센터(지하벙커)에서 개최됐다. NSC 상임위 개최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있었던 5일 이후 11일 만이다. 이 자리에는 한광옥 청와대 비서실장, 윤병세 외교장관, 홍용표 통일장관, 한민구 국방장관, 이병호 국가정보원장, 조태용 안보실 1차장, 김규현 외교안보수석 등이 참석했다.
NSC 상임위에서는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 배경에 대한 분석과 대응 방안에 대한 점검이 이뤄졌다. 북한의 핵실험, 탄도미사일 발사 등 추가 도발 가능성을 점검하고 추가 도발시 강력 대응하기로 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외교부도 회의 직후 조준혁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내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올해 들어서만 5번째로서 이는 유엔 안보리의 관련 결의를 또다시 명백히 위반한 것이며, 한반도 및 국제사회 전체의 평화와 안전에 대한 엄중한 위협”이라고 규탄했다.
조 대변인은 “북한이 어제 열병식에서 갖가지 공격용 미사일을 내보이고 오늘 탄도미사일 발사를 감행한 것은 전 세계를 상대로 한 위협 시위이며, 만약 핵실험 및 ICBM 발사 등 고강도 전략도발로 이어진다면, 북한 정권이 감내하기 어려운 강력한 징벌적 조치가 반드시 있을 것임을 다시 한번 경고한다”면서 “우리 정부는 확장억제 실행력을 제고하기 위한 조치를 가속화하는 등 굳건한 한미연합방위태세를 바탕으로 한치의 흔들림 없이 국민의 생명과 대한민국의 안보를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이날 오전 함경남도 신포 지역에서 불상의 미사일 발사를 시도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손효숙 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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