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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군사전문가, 북한 열병식 미사일에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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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군사전문가, 북한 열병식 미사일에 ‘충격’

입력
2017.04.16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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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5일 열병식에서 공개한 잠수함 발사 미사일 ‘북극성. 연합
북한이 15일 열병식에서 공개한 잠수함 발사 미사일 ‘북극성. 연합

미국 군사전문가들이 북한이 15일 열병식에서 선보인 다양한 미사일들을 보고 충격에 빠졌다.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형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대해 ‘괴물 미사일’(프랑켄미사일)이라고 부르면서, 북한의 미사일 개발속도가 외부 세계의 예상을 크게 뛰어넘고 있다고 우려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데이브 슈머러 미들버리 국제관계연구소 연구원은 “어안이 벙벙하다. 이렇게 많은 신형 미사일을 보게 될 줄 예상하지 못했다”며 놀라워했다. 슈머러 연구원은 “새 ICBM은 기존에 북한이 선보였던 KN-08과 KN-14 미사일의 기능을 모두 갖춘 것으로 보인다”며 “괴물 미사일(Franken-missileㆍ프랑켄 미사일)”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중 대다수가 협박용이거나 허세를 부리기 위한 것일 수도 있지만 향후 다가올 일에 대한 신호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같은 연구소의 제프리 루이스 동아시아 국장은 다른 종류의 세 가지 ICBM 발사대가 등장했다고 해서 세 가지 ICBM 프로그램을 갖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도 북한이 핵 타격 능력에 계속 집중하고 있다는 것은 명백하다고 판단했다. “북한은 미 본토와 한국과 일본에 배치된 미군을 위협할 수 있는 핵무기 개발에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면서 “김정은 체제에서 이를 이루기 위한 다수의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도 북한의 미사일에 대한 전문가들의 우려 목소리를 전했다. 제임스마틴 핵무기확산방지 연구센터의 멀리사 해넘 연구원은 “북한은 고체 연료 미사일로 나아가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북한은 이제 토착형 탱크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고, 더 많은 발사장치와 고체 연료를 갖췄다. 이는 연료를 재충전하지 않고 재빨리 연속해서 더 많은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한편 영국 텔레그라프는 이번 열병식에 등장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에도 주목했다. ‘북한과 미국이 핵무기를 놓고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처음으로 SLBM을 선보였다’고 보도했다. 워싱턴=조철환특파원 chc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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