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서초사옥에 폭발물을 설치할 계획이라는 신고가 접수돼 건물 내에 있던 3,000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경찰은 사옥을 폐쇄하고 수색을 벌였으나 별다른 특이점이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14일 오전 11시쯤 부산에 거주하는 신모(38)씨는 “지인이 영어로 서울 서초구 소재 삼성생명 빌딩을 폭파하겠다는 문자를 받았다”고 112에 신고를 했다. 부산경찰청으로부터 신고 내용을 전달받은 서초경찰서는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1시30분까지 삼생생명 건물에 있던 3,000여명 전원을 대피시키고 특공대 및 군 폭발물 처리반 등 135명을 투입해 수색에 나섰다. 경찰은 지하 7층, 지상 34층인 삼성생명 건물에서 민간인의 출입이 가능한 지하 6층부터 지상 18층까지를 대상으로 수색 작업을 벌였으나 폭발물은 물론 특별한 위험 물건이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조사 결과 신씨의 지인은 지난 11일 오후 3시47분에 수신된 것으로 ‘북한사람 2명이 삼성생명 건물에 폭탄설치를 준비한다’는 내용의 영문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문자 발신 번호는 ‘006’으로 시작되는데 경찰 관계자는 “페이스북 메신저로 발송한 문자 메시지에 남는 번호인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문자를 발송한 사람을 추적 중이다.
이상무 기자 allclea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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