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 사건 중에서 배우자가 처음 폭력을 행사한 시기는 결혼 후 1년 이내가 38.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우자의 폭력에 ‘그냥 당하고만 있었다’는 응답도 40.8%를 차지했다.
14일 한국여성정책연구원 황정임 선임연구위원이 제107차 양성평등 정책포럼에서 발표한 ‘가정폭력 피해조사 결과’에 따르면 폭력 시작 시기는 결혼 후 1년 미만이 38.4%, 결혼 후 1년 이상~5년 미만이 28.9%였다. 결혼 전 교제기간이라는 답도 20.5%였다. 배우자의 폭력에 ‘그냥 당하고만 있었다’는 응답은 40.8%를 차지했다. 황 연구위원은 “가정폭력이 대부분 결혼 초기에 나타나는 만큼 범죄행위라는 인식을 갖고 처음부터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여성정책연구원 장미혜 여성권익·안전연구실장이 가정폭력 사건을 담당하는 여성청소년수사팀 경찰관들 조사한 결과, 31.8%가 “가해자와 피해자를 격리시킬 수 있는 시설이 필요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장 실장은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등 주의할 점이 많아 관련 교육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한다.
김지현기자 hyun1620@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