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3주기를 맞아 부산역광장에 설치된 분향소 천막이 훼손됐다.
부산지역 90여개 단체로 구성된 ‘세월호 부산시민대책위원회’는 동구 초량동 부산역광장에 설치해놓은 세월호 추모분향소 천막이 훼손됐다며 14일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대책위는 천막 훼손이 지난 13일 오후 8시부터 이튿날 오전 10시 사이에 벌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천막 외부는 누군가에 의해 날카로운 도구로 1~4m 길이로 찢겼고, 내부에 전시한 전시물도 훼손됐다는 것이다.
분향소 천막은 세월호 부산시민대책위가 오는 16일 세월호 참사 3주기를 맞아 추모의 의미를 되새기자며 지난 10일 설치했다. 세월호 부산시민대책위 관계자는 “세월호 인양으로 사고의 진상규명 요구와 추모감정이 어느 때보다 각별한 시기에 벌어진 일”라며 “경찰이 신속한 수사로 분향소를 훼손한 사람을 검거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치섭 기자 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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