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시카고타자기’에 출연
독도지킴이로 유명한 천연기념물 제 368호 삽살개가 드라마에 출연, ‘인기 배우’로 부상햇다.
최근 방영을 시작한 드라마 ‘시카고 타자기’에서 주인공인 한세주(유아인 분)와 전설(임수정 분)을 이어주는 극중 견우란 개는 실제 1살 된 ‘호동’이란 이름의 삽살개다.
시카고타자기는 1930년대 일제 치하를 치열하게 살다간 문인들이 현생에 각각 슬럼프에 빠진 베스트셀러 작가, 유령 작가, 안티 팬으로 환생하면서 벌어지는 앤티크 로맨스 드라마다.
이 드라마에서 삽살개는 신비스러운 캐릭터로 방송 첫회와 2회분에서 두 주연배우를 연결시켜주는 사랑의 가교 역할로 활약했으며, 앞으로도 환생 테마부문에 종종 출연할 예정이다.
귀신이나 액운(살)을 쫓는(삽) 개라는 뜻을 지닌 한국 고유의 특산종 삽살개는 1992년 천연기념물 제368호로 지정됐다.
현재 경산 삽살개육종연구소에서 순수혈통 보존을 위한 학술 연구 등이 이뤄지고 있으며, 400여마리가 관리되고 있다.
견주인 박희균(67ㆍ경기도 남양주시)씨는 “입양 후 집에서 기르다가 연구소에 맡겼는데 방송 담당 PD가 신비스러운 느낌의 캐릭터가 드라마 색깔과 맞아 섭외를 하게 된 것 같다”며 “촬영이 끝나는 대로 고향 군위에 있는 고가에서 호동이를 키울 생각이다”고 말했다.
최규열기자 echoi1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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