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류현진/사진=OSEN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0·LA 다저스)이 주던 위압감은 사라졌다. '5선발' 류현진에게 승리가 자꾸만 멀어지고 있다.
류현진은 14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다.
상대 중심타선을 틀어 막지 못하면서 어렵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1회부터 앤서니 리조에게 솔로포를 얻어 맞아 선제점을 내준 류현진은 4회에는 애디슨 러셀에게 또다시 솔로 아치를 허용했다. 5회에는 집중타를 얻어 맞으면서 추가 2실점해 결국 0-4로 뒤진 5회 2사 3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4⅔이닝 동안 77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2피홈런) 5탈삼진 4실점 4자책점을 기록한 류현진에게 '코리안 몬스터'의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6km에 그쳤다. 그는 올해 시즌 첫 등판이었던 8일 콜로라도전에서도 4⅔이닝 6피안타 1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에 머물렀다. 2경기 연속 5회를 넘기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오면서 '선발'로서의 역할도 완벽하게 수행하지 못했다.
류현진은 지난 2014년 9월1일 샌디에에고전 이후 승리를 맛보지 못하고 있다. 2015년 어깨 수술을 받았고, 이후 팔꿈치 부상이 이어지면서 오랜 재활을 거쳐야 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스프링캠프에서 치열했던 5선발 경쟁을 이겨냈지만 정규시즌 들어서는 아직까지 '류현진 다운' 투구를 펼치지 못하고 있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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