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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희정 진두지휘 한 삼성, 챔프전 1승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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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희정 진두지휘 한 삼성, 챔프전 1승 남았다

입력
2017.04.13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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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주희정이 13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오리온과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3점슛을 던지고 있다. KBL 제공
삼성 주희정이 13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오리온과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3점슛을 던지고 있다. KBL 제공

서울 삼성이 2연승을 거두며 챔피언 결정전 진출까지 1승만을 남겨놨다.

삼성은 13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17 KCC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 4강 플레이오프(5전3승제) 2차전에서 84-77로 이겼다. 적지에서 1, 2차전을 쓸어 담은 삼성은 1승만 추가하면 2009년 이후 8년 만에 챔프전에 오른다. 지금까지 4강 플레이오프에서 2연승을 거둔 팀은 19번 모두 챔프전에 진출했다. 

삼성은 이날 최고참 포인트가드 주희정(40)이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팀을 진두지휘 했다. 주전 가드 김태술(33)의 부진으로 중책을 넘겨 받아 27분17초를 뛰며 3점슛 2개 포함 8점을 넣고, 어시스트와 리바운드도 5개씩을 올렸다. 센터 리카르도 라틀리프는 21점 16리바운드로 1차전에 이어 골 밑을 든든하게 지켰고, 문태영은 18점을 보탰다. 또 임동섭은 14점, 마이클 크레익은 13점, 김준일은 10점씩을 올리는 등 선수 전원이 고른 활약을 했다.

승부는 4쿼터에 갈렸다. 58-58로 맞선 4쿼터 24초께 삼성은 임동섭의 3점포로 앞서나갔다. 이후 라틀리프가 곧바로 골 밑에서 2점을 올린 데 이어 임동섭도 다시 2점을 추가했다. 오리온은 정재홍이 3점포로 응수했지만 삼성의 외곽포가 더 강했다.

65-61로 앞선 4쿼터 2분53초께 주희정이 3점포를 터뜨렸고, 4분6초에는 김준일이 3점슛을 넣어 71-63, 8점 차까지 달아났다. 승기를 잡은 삼성은 오리온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7점 차 승리를 지켰다.

삼성은 높이와 외곽에서 오리온을 압도했다. 리바운드는 39-28로 압도했고, 3점슛도 11개를 넣어 6개에 그친 오리온에 우위를 점했다. 오리온은 이승현이 17점으로 분전했지만 애런 헤인즈와 오데리언 바셋이 각각 13점과 11점으로 제 몫을 하지 못해 벼랑 끝에 몰렸다.

두 팀의 3차전은 15일 삼성의 홈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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