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욱현 시장, 경쟁도시와 예산 격차 줄이기 공헌
일자리 창출, 힐링관광 중심도시 건설 집중 투자
경북 영주시가 연간 예산 7,000억 시대를 맞았다. 최근 확정한 제1회 추가경정예산에서 지난해 말 통과한 2017년도 본예산(5,876억 원)보다 763억 원(12.9%)이나 많은 6,639억 원으로 확정했다. 비슷한 규모의 경쟁도시와 예산 격차가 크게 좁혀졌다. 인구 11만의 영주시는 인구대비 관할면적과 공무원 수가 상대적으로 적어 예산도 적은 게 항상 불만이었다.
장욱현 영주시장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힐링관광 중심도시 완성 등 효율적 집행으로 영주를 도약의 반석 위에 올려 놓는데 쓰겠다”고 밝혔다. 이번 추경예산의 세부 내용과 역점 시책을 들어 보았다.
_영주시 예산 증대 요인과 분야별 쓰임새는.
“국가 투자예산 확보를 위해 중앙부처와 국회를 부지런히 찾아 다니고 지역경쟁력 향상을 위한 사업발굴에 몰두해 살림살이를 꾸준히 늘려나간 덕분으로 생각한다. 늘어난 예산은 분야별로 중소기업 24억, 농업 131억, 사회복지 46억, 문화관광 148억, 교육 4억, 수송 및 교통 46억, 국토 및 지역개발 95억, 공공질서 및 안전 19억, 환경보호 31억, 보건 3억, 일반 공공 행정 35억, 예비비 48억 원으로 확대 편성했다. 시민의 생활에 밀접한 분야, 사업이 시급한 분야에 먼저 배분했다. 특히 지금까지 이루어 놓은 것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가능성에 투자해 혁신을 이루는 시정을 펼치겠다.”
_국가는 물론 지역경제도 상당히 어려운 처지다. 경제활성화 방안은.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라는 말이 있지 않나.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은 가장 먼저 풀어야 할 숙제이다. 영주는 인근 안동 예천에 경북도청이 이전해 오면서 경제와 산업구조도 많이 변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개원한 국립산림치유원을 계기로 지역의 산림 가치를 극대화 해 경제유발 효과로 이어지도록 하고 기계산업의 필수부품인 베어링 산업을 비롯해 지역경제를 견인할 신성장 동력을 확충해 가고 있다. 지난해 전년 대비 2배나 늘어난 816억 원을 투자유치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신규 일자리 창출에 날개를 달았다. 올해도 이런 분위기를 이어 나갈 수 있도록 하이테크 베어링 시험평가센터 건립에 14억 원, 경량합금융복합 소재부품 기반 구축에 9억 원, 광복로 장소가치 향상 사업에 14억 원을 편성했다. 기업이 찾아오는 도시, 일자리가 있는 도시 건설에 시정역량을 결집시켜 나가겠다.”
_영주는 도농복합도시로 농업경제도 중요한데 이에 대한 대책은.
“영주의 농업은 다른 지방자치단체에서도 부러워할 만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데 지난해의 경우 억대 농가수가 전국 50위 안에 포함되기도 했다. 이는 민선 6기 출범 이후 사과 인삼 한우의 품목별 혁신추진단을 구성, 꾸준하게 활동하면서 경쟁력을 높인 것이 큰 몫을 했다고 생각한다. 올해는 농로포장, 배수로 정비 등 농업기반시설 사업과 귀농귀촌 지원, 친환경 농업, 과수농업 경쟁력 강화, 가축 전염병 근절사업 등 농업경쟁력 강화에 많은 예산을 편성했다. 2019년에는 세계인삼엑스포를 영주에서 열어 풍기인삼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_힐링관광과 치유산업을 늘 강조해 왔는데 구체적인 계획은.
“영주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힐링도시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부석사 소수서원 무섬마을 등 다양한 전통문화 유산과 소백산의 청정한 자연문화를 간직해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힐링도시의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기반을 바탕으로 힐링관광 중심도시를 완성하기 위해 올해 한국문화테마파크 57억 원, 부석사 관광지조성사업 25억 원, 장수발효 체험마을 조성 4억 원 등 148억 원을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개원한 국립산림치유원과 더불어 연계발전이 가능한 인삼과 산양삼을 비롯한 약용작물 육성, 친환경 농산물 생산단지 조성, 테라푸드 산업 육성 등에 중점 투자해 관광과 치유가 복합적으로 발전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지난해 거둔 큰 성과라고 할 수 있는 문화체육관광부의 대한민국 테마관광 10선에 선비문화코스가 선정됨에 따라 영주는 국내는 물론 해외 관광객이 찾는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로 부상하고 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에 세계인들이 영주를 찾아 한국문화를 체험하고 느낄 수 있도록 체류형 관광지 조성을 위한 시설 확충에도 노력하고 있다.”
_민선6기 핵심가치로 ‘시민이 주인인 도시’를 강조한 바 있는데 시민생활과 밀접한 정책은어떤 것이 있나.
“자치단체가 존재하는 이유는 시민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살도록 돕는데 있다. 시는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생활밀착형 복지 실현을 위해 복지분야 예산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노인과 장애인 취약계층을 위한 시설을 신축하고 운영을 지원하며, 특히 아이와 여성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아동보육지원, 아동친화도시 정책 발굴, 아이돌보미 확대, 장난감도서관 신설 등 사업을 예산에 포함했다. 전국 최초로 자전거 사고, 대중교통사고, 화재∙산사태 등 재난 재해에 대비한 시민안전보험과 자전거 보험에 가입했다. 영주시는 지역안전도 평가에서 2년 연속 전국 10% 이내에 들 정도로 시민안전을 강조하고 있다. 이번 추경 예산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산업기반을 구축하고 중소기업과 농업을 지원하는 등 미래를 위한 사업들을 많이 포함했다. 올해는 국립산림치유원이 본격 운영되고 중앙선복선 전철화 사업이 가시화하는 등 대변화의 시기로 그 어느 해 보다 많은 발전이 기대되는 만큼 시민들의 많은 협조를 부탁한다.”
이용호기자 ly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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