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재보선을 통해 귀환한 친박 핵심 김재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당선 일성으로 “그래도 보수정치 세력이 죽어서는 안 된다는 게 민심”이라고 말했다. 한국당을 탈당한 바른정당과 유승민 대선 후보를 겨냥해선 “소멸의 길을 가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경북 상주ㆍ군위ㆍ의성ㆍ청송 재보선에서 당선돼 3선 고지에 오른 김 의원은 13일 본보 통화에서 재보선 결과와 관련해 “민심이 보수정치 세력에게 한번 더 기회를 주신 것으로 생각한다”며 “어려움에 처한 보수세력에게 희망의 싹을 틔울 훈풍을 불어 넣어주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당은 30개 재보선 선거구 가운데 12곳에서 승리를 거뒀다. 유일한 국회의원 선거구와 3개 기초단체장 가운데 경기 포천시장을 거머쥐었으며, TK 지역은 싹쓸이했다.
김 의원은 여세를 몰아 한국당의 선전도 기원했다. 그는 “민심과 역사가 한국당에 부여한 소명이 무엇인지 깨닫고 노력한다면 결코 전망이 나쁘지 않다”며 “홍준표 대선후보를 당선시키는 데 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중도ㆍ보수층을 흡수해 상승세를 타고 있는 데 대해선 “잠깐의 부동표적 성향으로, 결국 상당 부분 홍 후보로 옮겨올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는 ‘친박 패권’을 비판하며 탈당한 바른정당을 향해선 “민심은 유 후보를 비롯해 바른정당의 지향점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게 드러났다”며 “민심의 판단은 끝났다”고 주장했다. 홍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재보선 승리의) 이 기세를 몰아 5ㆍ9 안보대선에서 필승해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겠다”고 적었다.
김지은 기자 lun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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