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8 이달 21일 국내 출시
한국어 음성인식은 내달 1일부터
예약판매 100만대 달성 가시권
삼성덱스ㆍ홍채인증 등 막강 기능
“스마트폰 흥행사 새로 쓴다”
오는 21일 출시되는 삼성전자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의 인공지능(AI) 가상비서 ‘빅스비(Bixby)’가 다음달 1일 한국어 음성인식 서비스를 개시한다. 스마트폰에 적용되는 최초의 지능형 한국어 음성인식이다. 출시 전 예약판매 100만대 목표 달성이 가시권에 들어온 갤럭시S8는 막강한 성능을 바탕으로 ‘스마트폰 흥행사’를 다시 쓸 준비에 들어갔다.
삼성전자는 13일 서울 서초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갤럭시S8와 S8플러스를 비롯해 스마트폰을 모니터와 연결해 PC처럼 쓰는 ‘삼성 덱스’ 등 주변 기기들을 동시에 선보였다.
지난달 29일 뉴욕에서 갤럭시S8 최초 공개 때도 유동적이었던 빅스비의 음성인식 기능 적용 시점을 내달 1일로 못박았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고동진 사장은 “갤럭시S8이 출시되는 21일부터 빅스비의 다른 기능을 사용할 수 있지만 음성인식은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적용 시점을 열흘쯤 늦췄다”며 “빅스비는 딥 러닝(기계학습) 엔진이 붙어 있어 쓰면 쓸수록 계속 발전하는 서비스이고, 사용해 보면 ‘참 괜찮다’ 느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외 출시 제품 음성인식 기능에 대해서는 “각 국가 언어별로 한 두 달 안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을 조기 단종한 삼성전자가 절치부심하며 내놓은 갤럭시S8는 이달 7~12일 6일 동안 무려 72만8,000대가 예약 판매됐다. 지난해 갤럭시S7은 물론 종전 예약 판매 기록을 세운 갤럭시노트7을 압도하는 물량이다. 예약 판매는 17일까지 계속돼 사상 첫 예약 판매로만 100만대 달성이 어렵지 않은 분위기다. 특히 6GB 램에 128GB 내장 메모리가 적용된 갤럭시S8플러스가 최고가에도 불구하고 흥행 돌풍을 이끌고 있는 게 고무적이다. 이 제품은 고성능ㆍ고사양 제품을 선호하는 국내와 중국에서만 판매된다.
해외 시장에서의 초기 반응도 전작들을 넘어섰다. 고 사장은 “초기라 조심스럽지만 미국의 경우 갤럭시S7보다 예약 판매 대수가 훨씬 많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에 ‘스마트폰 생태계’ 확장이란 새로운 임무도 부여했다. 스마트폰으로 PC 환경을 구현한 덱스가 대표적이다. 모니터와 연결된 덱스에 꽂으면 갤럭시S8의 각종 응용 소프트웨어(앱)들을 큰 화면에서 사용할 수 있다. 영화와 게임 등은 물론 문서작업까지 가능한 덱스는 스마트폰의 새로운 진화다.
갤럭시S8에 탑재된 가장 강력한 생체 인증 수단인 홍채 인증은 금융서비스 전반으로 외연을 넓힐 가능성도 높다. 삼성전자는 한국인터넷진흥원 등과 협력해 홍채 인증으로 공인인증서를 대체할 계획이다.
‘갤럭시S8 아시아나폰’ ‘갤럭시S8 하나카드폰’ ‘갤럭시S8 신세계’ 등 기업들과 손잡고 만든 특화폰, SM엔터테인먼트와 함께 내놓은 ‘엑소(EXO) 스마트 커버’ 등 콘텐츠 기반 액세서리 ‘갤럭시 프렌즈’ 등도 삼성이 추진 중인 새로운 생태계의 일부다.
삼성전자는 배터리 안전성에 대해서도 자신하고 있다. 고 사장은 “배터리 안전성을 위해 10만대 이상을 해체해 검사했고, 이중 삼중으로 다시 검사해 불량을 걸러냈다”며 “갤럭시S8은 역대 갤럭시 제품 중 최고의 안전성과 품질을 갖췄다”고 장담했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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