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劉 “洪, 세탁기 들어가야” 洪 “들어갔다 나왔다”

입력
2017.04.13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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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리스트’ 재판 싸고 공방

SBS와 한국기자협회가 공동으로 1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 타워에서 가진‘2017 국민의 선택,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SBS와 한국기자협회가 공동으로 1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 타워에서 가진‘2017 국민의 선택,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13일 TV토론에서 ‘세탁기 공방’을 펼쳤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이날 토론에서 홍 후보가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사건으로 재판을 받아야 한다는 점을 거론한 뒤 “본인이 형사 피고인이기 때문에 많은 국민들이 홍 후보도 세탁기에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공격했다. 앞서 홍 후보가 자신의 정책을 설명하며 “대한민국을 1년만 세탁기에 넣고 싶다”고 말한 것을 지적하면서다.

이에 홍 후보는 “세탁기에 들어갔다 나왔다”고 바로 응수했다. 이미 성완종 리스트 사건으로 2심에서 무죄판결을 받았으니 문제가 없다는 뜻이다. 그러자 유 후보는 “아직 못 나왔다”고 되받았고 홍 후보도 “완전히 나왔다. 판결문을 봐라”고 응수했다.

이에 맞서 홍 후보는 유 후보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세 번 배신했다고 공격했다. “우파 경제정책을 취하다가 강남좌파로 돌아선 정책적 배신을 했고, 박근혜 당시 대표 비서실장을 해오면서 탄핵 때 인간적 배신을 했고, 바른정당을 창당하면서 정치적 배신을 했다”고 했다. 이에 유 후보는 “홍 후보께서 ‘살인마는 용서해도 배신자는 용서 안 한다’는 말씀하신 걸 보고 정말 놀랐다”며 “헌법재판소에선 박 대통령이 국민의 신의를 배반했다고 얘기했다”고 반박했다. 유 후보는 또 박근혜 캠프 정책공약팀장을 맡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세금 줄이는 건 끝내 (박근혜 후보와) 의견이 달랐다”고 덧붙였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한국기자협회와 SBS 공동으로 13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프리즘타워 공개홀에서 열린 대선후보 첫 합동토론회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 등 5개 주요 정당 후보들이 토론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한국기자협회와 SBS 공동으로 13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프리즘타워 공개홀에서 열린 대선후보 첫 합동토론회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 등 5개 주요 정당 후보들이 토론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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