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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택시기사, 유니폼 다시 입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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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택시기사, 유니폼 다시 입는다

입력
2017.04.13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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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7월부터 착용 의무화

올해 법인택시에 16억원 지원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서울 택시기사들이 6년만에 다시 유니폼을 입게 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법인택시 기사들이 이르면 7월부터 유니폼을 착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개인택시 기사들도 비슷한 시기에 유니폼을 입을 예정이다.

시는 이달 서울시의회에서 조례안이 통과되면 전문가들과 함께 태스크포스를 운영해 유니폼 디자인을 선정하는 등 본격 작업을 할 예정이다. 시는 올해 기사당 유니폼(상의) 2벌씩을 지원하는데 약 16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내년부터는 신규 구매나 교체 시 사업자측에서 비용을 부담하도록 할 방침이다. 개인택시는 조합 차원에서 한국스마트카드 등 지원을 받아 기사 4만9,000여명에게 약 22억원을 들여 유니폼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유니폼 의무착용이 시행되면 이를 지키지 않은 법인택시 기사들은 과태료 등 행정처분을 받게 된다. 개인택시 중 모범이나 고급택시 등은 이미 자체 복장을 입고 있다.

서울시는 2011년 택시기사 복장 자율화 시행 이후 기사들의 복장 불량 등에 대한 민원이 늘어 유니폼 착용을 재도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늦은 밤 얼굴을 가리는 모자를 눌러써 여성 승객들이 무서워하거나 여름철 반바지와 맨발 차림의 기사로 인해 불쾌감을 호소하는 사례 등이 늘고 있는 추세다.

한편 서울시가 2015년 12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서울택시정보시스템(STIS)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법인택시 1대(2인1조)의 하루 수입은 2013년보다 2만2,000원 증가한 32만6,900원이었다. 반면 하루 평균 운행 거리는 14.2㎞ 줄어들어 영업 환경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3년 기본요금이 2,400원에서 3,000원으로 600원 인상되고, 시계 외 할증이 전면확대된 영향으로 건당 영업수입이 2013년 6,327원에서 지난해 7,659원으로 21.1% 증가해 평균수입 증가를 견인했다.

이번 분석에 처음 포함된 개인택시의 일평균 수입금은 15만3,000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법인택시 운수종사자 1인당 약 16만3,000원의 93.3% 수준이다. 그러나 개인택시 종사자는 영업시간 선택이 자유롭고 법인택시는 수입 중 일부를 사납금으로 지불하는 것을 감안하면 법인택시 종사자의 실수입은 더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개인택시 기사의 수입을 살펴보면 월 250만~350만원이 35.4%로 가장 많았고, 200만~250만원 14.2%, 400만원 이상 11.7% 순이었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법인택시의 영업환경이 개선된 만큼 운수종사자 처우개선과 서비스향상으로 이어지는 선순환구조가 확립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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