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에도 울진ㆍ영덕에서 발견
경북 동해안에서 '바다의 로또'라 불리는 밍크고래가 잇따라 잡혔다.
포항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13일 오전 6시쯤 포항 남구 호미곶 서쪽 1.3마일 길이 422㎝, 둘레 218㎝ 크기의 밍크고래 1마리가 정치망 그물에 걸려 죽은 채 발견됐다. 호미곶선적 어선 J호(7.31톤급) 선장 김모(60)씨는 밍크고래가 그물에 감겨 죽은 것을 보고 해경에 신고했다. 해경은 확인 결과 불법 포획 흔적이 발견되지 않아 고래유통증명서를 발급했다. 이 밍크고래는 위판장에서 3,700만원에 판매됐다.
지난달 22일 오전 3시50분쯤에는 울진 기성면 사동항 북동쪽 1마일 해상에서 길이 360㎝, 둘레157㎝의 밍크고래 1마리가 그물에 걸려 죽은 채 발견됐다. 후포선적 어선 G호(23톤급) 선장 김모(69)씨는 밍크고래가 그물에 감겨 죽은 것을 보고 해경에 신고했다. 이 고래는 1,700만원에 위판됐다.
또 지난달 21일 오전 5시쯤에는 경북 영덕군 강구면 삼사항 동쪽 1마일 해상에서 길이 590㎝, 둘레 305㎝ 밍크고래가 잡혔다. 강구선적 어선 H호(24톤 급) 선장 김모(54)씨는 그물에 고래가 걸려 죽은 것을 보고 해경에 신고했다. 이 밍크고래는 강구수협에서 6,300만원에 위판됐다.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 관계자는 “밍크고래는 겨울 따뜻한 남쪽에서 출산한 뒤 봄이 되면 먹이를 찾아 북쪽으로 올라가기 때문에 해마다 이때쯤 동해 남부쪽 바다에서 마을 어장 그물 등에 걸리는 일이 많다”고 말했다.
김정혜기자 k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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