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염기훈/사진=프로축구연맹
[수원=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 약체 이스턴SC(홍콩)를 상대로 안방에서 다득점 대승을 노린 수원 삼성이 만족스러운 결과를 손에 쥐었다. 최전방에 배치된 염기훈의 한방과 신예 고승범의 맹활약이 어우러져 기분 좋은 승리를 견인했다.
수원은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G조 이스턴과 홈 4차전에서 염기훈의 선제골과 교체 투입돼 멀티 골을 더한 조타탄의 득점력에 힘입어 5-0으로 이겼다. 고승범은 공격 포인트 3개(2골ㆍ1도움)로 힘을 실었다.
5-0은 K리그 클래식을 더해 이번 시즌 수원의 한 경기 최다 득점이다.
경기 전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와 승점은 같지만 골득실(광저우 +7ㆍ수원 +1)에서 뒤진 조 2위였던 수원은 2승 2무(승점 8ㆍ골득실 +6)가 되며 16강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반면 2015~2016시즌 홍콩 프리미어리그 우승 구단인 이스턴은 1무 3패로 처져 사실상 토너먼트 진출이 물 건너갔다.
이날 해가 떨어지면서 경기장은 쌀쌀해졌다. 바람까지 불면서 체감 온도는 더욱 내려가 야간 경기를 관전하기에 썩 알맞은 날씨는 아니었다. 그래서인지 관중들이 많지는 않았다.
수원은 전반 빠른 득점이 필요했지만 답답한 경기를 했다. 서정원(47) 감독은 3-5-2 카드로 최전방에 염기훈과 박기동을 배치하며 공격적인 전술로 나섰으나 밀집 대형으로 나선 이스턴 수비벽을 좀처럼 뚫지 못했다. 간간이 연출되는 이스턴의 역습에 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다.
전반 내내 여러 차례의 코너킥을 얻었음에도 정교한 세트 플레이가 이뤄지지 못했다. 시종 일관 상대 진영에서 공을 갖고 몰아치고도 득점을 올리지 못하던 수원은 전반 37분 중거리 슛에 이은 고승범의 크로스를 문전 앞에 있던 염기훈이 깔끔한 헤딩으로 마무리해 앞서나갔다.
후반전 초반 양상도 전반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달라진 것이라면 이스턴이 공격적으로 나오면서 점유율이 약간 높아진 정도였다. 수원은 초반부터 주도권을 쥐고 몰아쳤다. 코너킥 상황에서는 헤딩 추가 득점이 나올 뻔도 했다.
쉽게 터지지 않던 추가 골은 후반 18분 나왔다. 왼쪽 측면에서 간결한 패스 속에 올라온 이용래의 크로스를 페널티 박스 안에서 노마크로 있던 고승범이 멋진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2-0이 되자 이스턴은 스스로 무너졌다. 교체 투입된 조나탄이 후반 29분과 31분 연속 골로 승부를 갈랐다. 고승범은 34분에 추가 골을 더했다. 이날 고승범은 2골ㆍ1도움으로 수훈갑이 됐다.
수원=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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