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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관광산업 ‘체질개선’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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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관광산업 ‘체질개선’ 나선다

입력
2017.04.12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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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사드 대책 발표… “동남아 등 시장 다변화”

금융ㆍ해외홍보ㆍ마케팅 지원 등 피해 최소화

부산시청 전경.
부산시청 전경.

부산시는 한국의 사드(THAADㆍ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와 관련, 최근 중국 정부의 방한여행상품 규제에 따른 관광업계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부산 관광산업의 체질을 개선하는 내용의 ‘부산관광 종합대책’을 12일 발표했다.

시에 따르면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의 조사결과 올해 1~2월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전년 동기대비 11.2%나 증가했으나 부산은 9.4% 증가에 그쳤으며, 중국 관광객은 5.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사드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크루즈 단체 관광객 비중이 높은 부산의 경우 특히 관광업계 피해가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구ㆍ군, 부산관광공사, 부산관광협회, 관광업계 등으로 구성된 민ㆍ관 합동 관광대책협의회를 구성, 정부 관광정책 공유 및 관광업계 지원 등 대응방안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부산관광공사와 관광협회에 ‘원스톱 상담창구’를 설치, 관광업계 피해상황과 요구사항을 즉시 파악하고, 정부의 금융지원 계획 등을 홍보하는 역할을 맡기기로 했다.

또 지금까지 중국에 집중된 해외 관광시장 다변화를 위해 대만, 일본, 동남아 등 국적별로 다양한 유치전략을 추진하고, 대만 TV 프로그램 촬영 유치와 태국 드라마(‘아내,‘ 이달부터 방영) 연계 관광상품 홍보 등 방송매체를 활용한 마케팅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러시아 블라디보스톡과 일본을 연결하는 환동해권 크루즈 신규노선을 개설하고, 관광객 무료 셔틀버스 운행과 크루즈 부두 내 편의시설 설치, 단기 관광코스 개발 등 크루즈 관광객 유치에 집중하는 한편 이를 기반으로 중국 중심에서 일본, 대만, 동남아권으로 시장 다변화를 유도하기로 했다.

이 밖에 내수관광 활성화를 위해 원도심, 피란수도 등 부산특화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연중 부산관광 프로모션 추진해 지속적으로 지역 관광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외국인 관점의 관광서비스 개선을 위해 SNS 관광모니터링 점검단을 새로 운영하는 등 감동을 주는 서비스로 관광객을 맞이할 계획이다.

특히 부가가치가 높은 MICE, 의료관광객 유치를 위해 중국 비중을 줄이는 대신 비중국권을 대상으로 집중 마케팅을 실시하고, 해외 MICE 전시회에 지역의 마이스업체와 동반 참가를 확대하는 등 영세 MICE 업체 육성을 통해 잠재력을 키워나갈 방침이다.

더불어 매출액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관광업계 지원을 위해 관광진흥개발기금 등 긴급 금융지원과 함께 고용지원을 시행하고, 부산 관광상품을 운영하는 지역 여행사에 대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한편 해외 홍보ㆍ마케팅 지원, 네트워크 지원 강화 등으로 인바운드 여행사 육성에도 힘을 쏟을 방침이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무엇보다 지역 관광업계가 이번 위기를 잘 이겨낼 수 있도록 시와 유관기관이 힘을 합쳐 슬기롭게 대처해 나가길 당부한다”며 “이번 기회에 국제정세 변화 등 외부 환경의 영향을 덜 받을 수 있게 부산관광 체질을 개선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목상균 기자 sgm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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