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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젓가락, 동아시아 넘어 세계로

입력
2017.04.12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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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의 대표적인 문화상품으로 떠오른 젓가락 작품. 태국 방콕 특별전에는 유명 작가 작품 200여 점을 선보인다.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제공
청주의 대표적인 문화상품으로 떠오른 젓가락 작품. 태국 방콕 특별전에는 유명 작가 작품 200여 점을 선보인다.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제공

충북 청주시는 이달 25일부터 두 달 동안 태국 방콕에서 젓가락특별전을 연다고 12일 밝혔다.

젓가락문화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는 청주시가 한·중·일 3국 외 지역에서 젓가락 전시회를 여는 것은 처음이다.

이번 전시회는 주(駐)태국 한국문화원(원장 강은아)의 초청으로 성사됐다. 주 태국 한국문화원은 “2015년과 2016년 청주 젓가락페스티벌이 성공적으로 개최되면서 태국에서도 젓가락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청주시에 태국 전시를 요청해왔다.

청주시와 시문화산업진흥재단은 수저 유물과 젓가락 문화상품, 젓가락 창작품 등 200여 점의 작품과 영상물을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태국인들에게 보여줄 참이다.

유물은 고려시대부터 근대까지의 수저 20점을 시대 순으로 전시하고, 한국의 쌀 문화도 곁들여 소개키로 했다.

젓가락 문화상품은 청주시가 지역 예술가들과 함께 만들고 있는 특화 제품이다. 김성호 작가의 옻칠수저, 이종국 작가의 분디나무(산초나무)젓가락, 이소라 작가의 규방공예 수저집, 박상태 작가의 유기수저, 유수혜·정재홍 작가의 금속수저가 대표 상품이다.

유필무 작가의 전통붓, 조병묵 작가의 솟대, 손부남 작가의 아트자기세트, 김장의 작가의 백자세트 등도 선보여 청주 공예의 진수를 안겨줄 계획이다.

25일 개막식에서는 이종국 작가가 분디나무젓가락 만들기를 시연하고 김영조 낙화장이 인두로 그림을 그리는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공연단체인 ‘놀이마당 울림’은 경쾌한 젓가락 장단을 선사한다.

태국은 손으로 음식을 먹는 문화와 포크와 나이프를 사용하는 문화, 젓가락 문화 등이 공존하고 있다. 최근 젓가락 사용자가 늘면서 젓가락문화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변광섭 시문화산업진흥재단 콘텐츠팀장은 “이번 전시는 동아시아 3국이 아닌 곳에서 청주 젓가락을 소개하는 첫 기회여서 더욱 의미가 깊다. 정부와 협력해 세계 각국에 청주 젓가락과 생명 문화를 전파하는 데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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