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ㆍ9 대선 레이스에서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대선후보로 선출된 후 첫 만남을 가졌다. 특히 두 후보는 첫 만남이 어색한 듯 대화도 거의 나누지 않고, 시선을 마주치지도 않는 등 미묘한 긴장감을 연출했다.
문 후보와 안 후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 등 4당의 대선 후보들은
12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한국일보 주최로 열린 ‘대한민국, 어떻게 바꿀 것인가’ 포럼에 나란히 참석했다. 각 당 대선 후보가 한 자리에 모이기는 처음이다. 유승민 바른 정당 후보는 경북 지역 일정을 이유로 불참했다.
먼저 행사장 대기실을 찾은 안 후보는 뒤이어 도착한 문 후보에게 “잘 계셨습니까”라고 인사를 건넸고, 문 후보는 “네”라고 짧게 대답하며 악수를 했지만 어떤 대화도 나누지 않았다.
두 후보는 다른 참석자들과 인사를 한 뒤 사진을 찍기 위해 5분여간 나란히 섰을 때도 서로 눈도 마주치지 않아 긴장된 분위기가 흘렀다. 문 후보는 승명호 한국일보 회장과, 안 후보는 심상정 후보와 얘기를 주고 받았다.
본 행사가 시작된 후 두 후보는 다시 한번 짧게 악수를 나누는 데 그쳤다. 4당 후보 중 처음 마이크를 잡은 문 후보가 토론회 축사를 마치고 단상에서 내려온 뒤 승 회장과 홍준표 후보와 악수한 뒤 안 후보에 악수를 건넸다. 이 때는 안 후보가 “네”라고 짧게 대답했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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