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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김정은 큰 실수, 미 군대는 지구상의 최강”

입력
2017.04.12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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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12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 화면. 폭스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12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 화면. 폭스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에게 “지구상에서 군사력이 가장 강한 미국에게 큰 실수를 하고 있다”며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아침 방영되는 미 폭스비즈니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매우 강한 함대(칼빈슨 항공모함 전단)를 (한반도 해역에) 파견 중이다. 또 항공모함보다 강한, 매우 강력한 잠수함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정은의 정신상태에 대한 질문에, “잘 모르겠지만, 그(김정은)는 잘못된 일을, 큰 실수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칼빈슨 항모 전단의 구체적 대북 압박 임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진행자의 거듭된 질문에도 “군사적 조치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는다”, “난 오바마와는 다르다. (전임 정부는) 넉 달 동안 (이라크) 모술을 치겠다고 말해서 그들에게 준비할 시간을 줬다”고 비난했다.

폭스뉴스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인터뷰 중 북한관련 부분과 오바마케어 폐기 계속 추진, 세제개혁 등 핵심 내용 일부를 11일 저녁 미리 공개했다.

백악관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에 대한 강경 입장을 재확인했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핵ㆍ미사일 도발에 맞서 모든 옵션을 열어놓고 있으며 행동할 때는 단호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주 시리아(미사일 폭격) 때 보여줬듯이 기꺼이 행동에 나설 때는 미국의 입장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보여주기 위해 단호하게, 그리고 (도발에 대해) 비례적으로 대응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정책 모호성을 통해 강경압박 효과를 최대치까지 끌어올리려 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스파이서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미리 자신의 대응이 무엇인지 알리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면서 “모든 옵션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있고, 자신의 카드를 조끼 속에 감추고 있다”고 말했다.

칼빈슨 항모 전단의 파견이 ‘중국에 대한 추가 압박이냐’는 질문에는, 구체적 언급 없이 “중국은 오랫동안 북한에 대해 매우 큰 경제적,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면서 "북한이 핵 능력을 갖추지 못하도록 억지하는 공통의 국가적 이익에 관해 우리 모두 동의하고 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얘기한 것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워싱턴=조철환특파원 chc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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