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범죄 혐의점 없어”
인천 소래포구 재래어시장 화재는 ‘누전’에 의해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가 나왔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지난달 18일 발생한 인천 남동구 논현동 소래포구 재래어시장의 화재 원인이 ‘누전’으로 판단된다는 감정 결과를 국과수로부터 통보 받았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 결과 어시장에서 불이 날 당시 통행자는 없는 것을 확인하고 방화나 담뱃불 등에 의한 실화 가능성은 없다고 판단했다. 경찰은 CCTV 영상과 어시장 전신주 주변 전기배선과 주상변압기에서도 특이점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이곳에서의 발화 가능성도 배제했다. 앞서 어시장 상인들은 과거 사례를 토대로 변압기 등을 화재 원인으로 지목했었다.
국과수는 화재 현장에서 불에 타 끊어진 전선이 다수 발견된 점을 볼 때 누전이 화재 원인이나 직접적인 발화 원인은 한정하기 어렵다는 소견을 냈다. 국과수와 경찰, 소방, 한국전기안전공사 등은 앞서 3차례에 걸쳐 화재 현장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경찰 관계자는 “어시장 관리 부처인 한국자산관리공사와 남동구에 국과수 감정 결과를 통보해 전기안전관리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화재사건은 범죄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해 내사 종결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소래포구 어시장에선 지난달 18일 오전 1시 36분쯤 화재가 발생해 좌판과 횟집, 창고 등 263곳이 불에 타 약 6억5,000만원(소방당국 추산)의 재산 피해가 났다.
글ㆍ사진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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