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하루 동안에만 전국 세 곳의 돼지축사에서 큰 불이 나 돼지 5,000마리 가량이 떼죽음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경북 군위군과 충북 진천군, 충남 논산시의 돼지축사에서 원인 모를 대형 화재가 잇따라 발생했다.
첫 번째 화재는 6시23분쯤 경북 군위군 우보면 선곡리에 위치한 A씨의 돼지농장에서 발생했다. A씨 축사에 난 불은 축사 1개 동(400㎡)을 태우고 3,000마리 가량의 돼지가 폐사하는 등 약 4,500만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냈다.
비슷한 시각인 오전 6시 40분쯤 충북 진천군 문백면 도하리에서 B씨가 운영하는 돼지 축사에서도 불이 났다. 불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소방대에 의해 1시간여 만에 진화됐지만 축사 1동이 모두 타버려 어미돼지 150마리 및 새끼돼지 1,600마리 등 총 1,750마리 가량의 돼지가 죽었다.
약 13시간 뒤인 오후 7시 30분쯤에는 김모(75)씨가 운영하는 충남 논산시 벌곡면 만목리 축사에 불이 났다. 총 5개동 중 3개동이 탔고 어미돼지 약 150마리가 죽었다. 김씨 축사의 불은 출동한 소방대원들에 의해 1시간만인 오후 8시 30분쯤 꺼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날 발생한 세 건의 화재 원인을 파악 중에 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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