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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격태격 북중미, 월드컵 공동유치 손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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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격태격 북중미, 월드컵 공동유치 손잡았다

입력
2017.04.11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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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터 몬타글라이니(맨왼쪽) 캐나다 축구협회 회장과 수닐 굴라티(가운데) 미국 축구협회 회장, 데시오 데 마리아 멕시코 축구협회 회장이 11일 2026년 월드컵 공동유치를 추진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AFP연합뉴스
빅터 몬타글라이니(맨왼쪽) 캐나다 축구협회 회장과 수닐 굴라티(가운데) 미국 축구협회 회장, 데시오 데 마리아 멕시코 축구협회 회장이 11일 2026년 월드컵 공동유치를 추진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AFP연합뉴스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등 북중미 3국이 2026년 월드컵 공동유치를 추진한다.

11일(한국시간)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수닐 굴라티 미국 축구협회 회장과 데시오 데 마리아 멕시코 축구협회 회장, 빅터 몬타글라이니 캐나다 축구협회 회장은 뉴욕에서 회동을 갖고 2026년 월드컵 공동유치를 공식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관련기사

현재 2026년 월드컵 유치에 관심을 보이는 국가는 아프리카의 모로코와 남아메리카의 콜롬비아다. 이들 국가는 그러나 공식 유치선언을 하지 않았다. 이로써 인프라와 개최능력, 흥행 등의 측면에서 미국ㆍ캐나다ㆍ멕시코 3국의 공동입찰이 유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개최지 최종결과는 2020년 5월에 발표된다.

개최의 가장 큰 걸림돌은 정치적 문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멕시코와의 국경에 장벽을 쌓겠다고 공언하고 반이민정책을 주도하는 등 주변 국가와 마찰을 빚어왔다. 그러나 수닐 굴라티 미국 축구협회 회장은 11일 “이미 백악관과의 협의가 끝났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받았다”고 말했다. 굴라티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특별히 멕시코와의 공동유치에 의미를 뒀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건은 개최도시 사이의 이동거리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당시에도 넓은 영토 탓에 개최 도시 간 이동거리가 멀어 논란이 됐었다. 당시 G조에 속한 미국은 브라질의 동부와 서부를 오가며 5,600km의 거리를 이동해야 했다. 미국ㆍ캐나다ㆍ멕시코 3개국이 각자의 도시에서 경기를 치르게 되면 이동거리는 더욱 심각한 문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개최비용이 적게 든다는 점은 공동유치에 긍정적 요인이다. 굴라티 회장은 “3국은 국제축구연맹(FIFA)의 요구사항을 충족하는 40~50개의 경기장을 보유하고 있다”며 “개최 비용이 적게 들 것”이라고 자신했다. 미국이 1994년 월드컵, 멕시코가 1970년과 1986년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개최했고, 캐나다가 2015년 여자월드컵 개최 경험이 있다는 사실도 사상 첫 3국 공동 유치 전망을 밝게 하는 요인이다.

한편 공동유치 공식 선언 후 캐나다와 멕시코 내에서 경기 수 배분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도 나오고 있다. 미국에서 60경기가 진행되는 데 비해 캐나다와 멕시코가 각각 10경기씩 유치하는 것이 너무 적다는 이유다. 캐나다 언론 스포츠넷은 “캐나다에서 치러지는 경기 수가 너무 실망스럽다”고 보도했다. 멕시코의 반응은 더욱 격정적이다. 멕시코의 스포츠일간지 레코드는 “멕시코는 빵 부스러기만 얻어먹게 된다”며 단 10게임을 유치하는 것에 대해 당혹스럽다는 입장을 전했다

오수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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