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의 산호초이자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호주의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Great Barrier Reefㆍ대산호초)’가 지구 온난화로 인한 ‘백화현상’으로 심각한 파괴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달에서 유일하게 관찰이 가능한 자연물이자 영화 ‘니모를 찾아서’의 배경인 대산호초는 바닷물 온도가 상승하면서 산호에게 영양소를 공급하는 생물들이 떨어져 나가, 영양공급을 충분히 받지 못해 굶어 죽는 ‘백화현상’을 보이고 있다.
호주연구협의회(ARC) 산호초연구센터의 항공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산호초 약 3분의 2인 1,500㎞가량이 지구 온난화로 인한 백화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제임스 쿡 대학 제임스 케리 박사는 "지난 12개월 동안 대산호초의 약 3분의 2에 매우 심각한 백화현상이 일어났다"며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록적인 온도 상승으로 인한 것이며, 장기적으로는 더 심한 파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연구 책임자인 테리 휴즈 교수는 “산호가 회복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빨라야 10년”이라며 “대산호초 보호를 위해 호주 당국이 신속하게 대응하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대산호초의 멸종위기는 호주 관광산업에 미치는 영향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호주는 7만 명의 일자리와 매년 수십억 달러의 관광수입을 대산호초 관광을 통해 얻는다.
구단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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