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사업추진 철회” 촉구 기자회견
경북도와 포항시의 포항 상도동 시외버스터미널 복합환승센터 추진에 대해 당초 복합터미널 입지인 포항 흥해 토지소유자들이 집단행동에 돌입했다. 이들은 향후 포항 흥해 전 지역은 물론 인근 신규택지지구인 장성ㆍ양덕동 주민과도 연대할 예정이어서 복합환승센터 개발에 따른 논란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포항 흥해 성곡지구 도시개발사업 조합은 11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포항시 도시계획과 교통정비계획에는 시외ㆍ고속터미널을 통합해 흥해 성곡리로 이전하도록 돼 있는데도 경북도와 포항시가 상도동에 복합환승센터 개발을 승인했다”며 “사업 추진을 즉각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포항시가 흥해 일대 대규모 택지개발과 영일신항 배후 산업단지 접근성을 이유로 흥해 성곡리로 통합터미널 부지를 지정해놓고 이제와 구도심 경제 활성화를 이유로 도시계획에도 없는 터미널 환승센터를 결정했다”며 “포항시 전체 인구의 20%가 살고 있는 흥해와 장성, 양덕 주민들의 교통 불편을 막기 위해서 이 지역 주민들과도 연대해 투쟁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어 성곡지구 도시개발사업 조합은 “터미널이 들어온다고 해 도로를 확장해야 하는 조건으로 지주들이 개인 땅을 더 내놓는 등 그동안 많은 피해를 입었다”며 “포항시가 당장 복합환승센터 개발을 멈추지 않으면 행정소송과 함께 집단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포항 흥해 성곡지구 도시개발사업은 포항 흥해읍 성곡리 1036의1 일대 면적 20만7,766㎡이며, 시외ㆍ고속터미널 통합 개발을 전제로 단지 전체가 상업지역으로 지정돼 있다. 지난 2007년 3월 실시계획인가를 받았고 다음 달 준공을 앞두고 있다. 조합원 수는 240여명이다.
김정혜기자 k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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