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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인사담당자 80% “면접 실패 경험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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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인사담당자 80% “면접 실패 경험해봤다”

입력
2017.04.11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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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담당자 5명 중 4명은 면접을 치른 후 실패한 경험을 갖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들이 면접을 실패했다고 느끼는 가장 큰 이유는 ‘기대에 못 미치는 실력’ 때문이었다.

11일 취업 포털 업체인 잡코리아에 따르면 최근 인사담당자 382명에게 ‘면접이 실패했다고 느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80.9%는 ‘그렇다’고 답했다.

구체적인 이유(복수응답)에 대해선 ‘최고의 인재를 뽑았다고 생각했는데 실제 실력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50.8%)는 응답이 절반 이상의 응답률을 얻으며 1위에 꼽혔다. 이어 ‘적합한 인재라고 뽑았는데 너무 금방 그만둬 버렸다’(43.7%), ‘주어진 채용일정 안에 적당한 채용대상을 선별하는 데 실패했다’(39.5%)가 뒤를 따랐다. 또 ‘최고의 인재를 뽑았으나 우리 회사에 적합한 인재는 아니었다’(26.2%), ‘탈락시키고 보니 아쉬운 지원자가 있었다’(25.9%) 등도 이어졌다. 이 밖에 ‘지원자를 너무 배려하느라 심층 질문을 하지 못해서 선별 근거를 얻지 못했다’(20.4%), ‘면접 이후 기업 평판 하락∙면접관에 대한 나쁜 후기 등의 문제를 겪었다’(14.2%), ‘민감할 수 있는 사업정보 등 회사의 이야기를 너무 많이 해버렸다’(8.4%) 등의 의견도 나왔다.

인사담당자들에게 면접관으로서 면접을 치르는 데 고충을 겪어 본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응답자의 81.9%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들이 꼽은 면접 고충 이유로는 ‘주어진 짧은 시간 내에 지원자의 역량과 자질을 잡아내기가 힘들다’(52.7%)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지원자들의 답변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잘 모르겠다’(45.4%), ‘지원자들의 답변과 지원서가 거의 비슷비슷해서 판단이 어렵다’(44.4%)도 주된 이유로 선택했다. 이 밖에 ‘역량을 파악하기 위한 핵심질문 선별’(40.6%), ‘너무 많은 지원자로 인한 면접 전후 업무량 폭증’(21.1%), ‘적절한 어휘 선택∙사용’(18.2%) 등도 인사담당자들이 면접과정에서 겪는 고충으로 꼽혔다.

이와 함께 인사담당자들의 96.1%는 “면접 경험이 향후 해당 기업이미지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답했다.

한편 인사담당자 10명 중 9명은 ‘면접에 참여하는 면접관들을 대상으로 하는 면접관련 교육이 필요하다’(92.4%)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실제 근무 중인 회사에 ‘면접관 교육 과정이 있다’고 답한 인사담당자는 19.1%에 불과했다. 허재경 기자 rick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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