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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철회 방미 대표단 이끈 이부영 전 대표, 입국 거부 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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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철회 방미 대표단 이끈 이부영 전 대표, 입국 거부 당해

입력
2017.04.11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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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 사드배치 철회를 위한 방미 대표단 기자회견에서 이부영(오른쪽) 동북아평화연대 명예이사장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3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 사드배치 철회를 위한 방미 대표단 기자회견에서 이부영(오른쪽) 동북아평화연대 명예이사장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한국 사드배치 철회를 위한 방미 대표단’을 이끌고 방미하려던 이부영 동북아평화연대 명예 이사장(전 열린우리당 대표)의 입국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져, 그 절차와 사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이사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 일정에 맞춰 4∼9일 워싱턴, 뉴욕을 방문해 ‘사드 배치 반대’를 촉구하는 각종 행사 및 활동을 계획했었다. 그는 3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갖고 이번 대표단의 방미 계획과 취지, 일정을 발표한 바 있다. 그의 방미활동 지원 요청을 받은 ‘미국감리교단’(UMC)은 지난 4일 이 이사장을 단장으로 한 대표단이 미국에 도착해 트럼프 대통령과 안토니우 과테레헤쉬 유엔 사무총장에게 ‘사드 배치 반대’ 서명을 전달할 예정이라며, 미 종교, 시민 단체와 언론의 협조를 요청했다. 그러나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친북 단체인 ‘재미동포전국연합회’(KANCC)는 5일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방미 대표단은 이부영 위원장(동북아평화회의 운영위원장), 이삼열 대표(민주평화포럼), 이래경 이사장(다른백년) 등 3인의 공동 대표와 안재동 목사(민주평화포럼), 안충석 신부(정의구현전국사재단 고문) 등 4대 종단 대표로 구성됐으나, 이 위원장은 미 영사관이 비자 발급을 하지 않아서 참가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이사장을 제외한 방미 대표단이 워싱턴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 도착한 현장 사진을 ‘미주희망연대 사무총장’ 제공으로 공개했다. 이와 관련 한국은 미국의 ‘비자면제프로그램’(VWP) 가입국가로 관광•사업 목적으로 단기간 미국을 방문하는 한국인은 비자 신청, 승인이 필요 없다. 주한 미국대사관의 전산시스템(ESTA)을 통해 방미 목적 및 체류기간 등을 신고하고 허가를 받으면 된다. 따라서 이 전 대표의 이번 입국 거부가 국무부 차원에서 주한 미국대사관을 통한 ESTA에서 이뤄졌는지, 아니면 미국 공항의 국토안보부 입국심사 과정에서 거부돼 한국으로 되돌려 보내졌는지 주목된다. 앞서 미국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 들어서 내놓은 ‘대통령 행정명령들’(Presidential Directives)에 따라 VWP 가입국가 국민을 포함해 미국 입국을 희망하는 모든 외국인들의 방미 승인에 앞서 신청자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 내용은 물론 그가 전화 또는 문자로 접속한 상대까지 참고, “미국 국가 이익 또는 안보 위협”여부를 결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뉴욕=신용일 프리랜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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