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난에 시달리는 이랜드그룹이 약 1조원대로 추산되는 외식사업부 매각을 추진 중이다. 유통계열사인 이랜드리테일 경영권 매각에 이은 고강도 자구책이다.
이랜드그룹은 10일 계열사인 이랜드파크가 ‘애슐리‘, ‘자연별곡’ 등 외식사업부 매각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이랜드그룹은 외식 사업부 매각을 위해 최근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와 배타적 협상 계약을 맺었다.
MBK파트너스는 지난주부터 매입을 위한 실사 작업에 돌입했다. 매각 성사 여부는 6월쯤 가려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랜드파크가 운영하는 애슐리, 자연별곡 등 외식사업부의 매각가격은 약 1조원대로 추산된다. 이랜드파크의 지난해 전체 매출 8,054억원 중 7,000억원이 외식사업부에서 나왔다.
매각이 실제 성사될 경우 이랜드그룹 재무구조 개선에 큰 효과가 있을 전망이다. 다만 유통계열사인 이랜드리테일 경영권에 이어 외식 사업부까지 매각할 경우 이랜드그룹의 사업영역은 크게 축소된다.
재계 관계자는 "이랜드그룹이 급한 불을 우선 끄자는 심정으로 주요 사업부 매각에 집중하고 있다"며 "매각이 모두 성사되면 이랜드그룹의 주요 사업은 패션과 레저사업으로 축소된다”고 말했다.
민재용 기자 insigh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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