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안 국내 서비스할 듯
업계 1위 배달의민족 작년 흑자 전환
카카오·네이버도 앞다퉈 진출
O2O업계 격변 예고
세계 최대 차량공유업체 우버가 음식 배달 서비스인 ‘우버이츠’ 국내 출시 초읽기에 돌입했다. 배달의 민족을 운영 중인 국내 선도업체 우아한 형제들이 지난해 첫 흑자 달성에 성공한 데 이어 카카오, 네이버 등 대형 정보기술(IT) 기업까지 앞다퉈 뛰어들면서 배달 O2O(온라인과 오프라인 연계ㆍOnline to Offline) 시장이 격변기를 맞을 태세다.
우버코리아는 우버이츠 국내 출시를 준비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우버코리아가 올해 안에 제휴 식당과 배달 파트너 모집을 마치고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우버는 기존 차량 호출 소프트웨어(앱)에서 사용하고 있는 기술을 우버이츠에도 적용한다. 배달원이 앱으로 고객의 주문을 받아 해당 식당의 음식을 배달해 주는데, 이용자는 앱으로 배달 예상 시간과 배달원의 현재 위치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기존 배달 O2O 서비스는 배달이 가능한 가맹점을 확보하거나 전문 배달 대행 업체를 이용하는 반면, 우버는 만 18세 이상 운전면허 소지자 등 정해진 조건만 충족하면 누구나 배달원으로 등록할 수 있다. 지난해 3월 미국 출시를 시작으로 유럽과 중동, 일본 등에서 운영 중이다.
2013년 일반인도 차량을 등록해 택시처럼 손님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우버엑스로 한국에 진출했지만 2년 만에 불법 논란으로 서비스를 중단한 우버는 현재 국내에서 고급 택시 호출 서비스 우버블랙만 운영하고 있다. 음식 배달 사업으로 국내 시장에서 추가 수익을 창출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현재 국내 음식 배달 시장은 요기요와 배달의 민족 2개 앱이 장악하고 있다. 배달의 민족을 운영 중인 우아한 형제들은 지난해 매출 850억원, 영업이익 25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처음 성공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활용, 대형 프렌차이즈 업체들을 중심으로 카카오톡 주문하기를 운영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2월 채팅으로 피자 등을 주문할 수 있는 챗봇 주문하기를 공개한 바 있다.
배달 앱 관계자는 “아무리 우버라도 경쟁이 치열한 만큼 차별화된 서비스와 수익 모델이 없다면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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