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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희 ‘난쏘공’ 문학작품으로는 첫 300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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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희 ‘난쏘공’ 문학작품으로는 첫 300쇄

입력
2017.04.10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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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희 소설가. 한국일보 자료사진
조세희 소설가. 한국일보 자료사진

조세희(75) 작가의 소설집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난쏘공·이성과 힘)이 첫 발간 된지 39년 만에 문학작품으로는 처음으로 300쇄를 돌파했다.

출판사 이성과 힘은 10일 보도자료를 내 “(‘난쏘공’이)1978년 6월 초판을 발행한 이래 39년 만에 300쇄를 찍었다”고 밝혔다. ‘난쏘공’은 1996년에 100쇄, 2005년엔 200쇄를 찍었고, 현재까지 누적 발행부수는 137만부에 이른다.

철거 위기에 놓인 ‘난쟁이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난쏘공’은 1970년대 산업화 시대의 그늘에서 신음하는 도시하층민의 삶을 보여준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꼽힌다. 문학평론가 권성우는 “광고와 문예지 지원, 문단 네트워크 등의 도움을 거의 받지 않고도 ‘난쏘공’이 30년이 지난 지금 이 시대 독자들의 변치 않은 사랑을 받는 이유 중 하나는 ‘난쏘공’에서 제기된 수많은 문제들이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는 사실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국내 출판계에서 300쇄를 돌파한 작품은 이이화의 ‘한권으로 읽는 조선왕조실록’ 등이 있지만 문학 작품 중엔 ‘난쏘공’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조정래의 대하소설 ‘태백산맥’이 253쇄, 최인훈의 소설집 ‘광장’이 196쇄, 이청준의 소설집 ‘당신들의 천국’이 135쇄를 찍었다. 출판사 이성과힘은 “‘난쏘공’ 300쇄 기념 기자 간담회를 계획했으나 저자 건강 문제로 무산됐다”면서 “300쇄 3,500부 한정으로 판화가 이철수의 ‘뫼비우스의 띠’ 엽서를 독자들께 선물한다”고 밝혔다.

이윤주 기자 miss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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