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세월호 선체가 전남 목포 신항위로 무사히 올라왔다. 침몰한 지 1,089일 만이다.땅 위로 옮겨진 세월호를 받침대에 올려놓는 거치 작업은 10일부터 재개될 예정이다. 인양시작부터 거치까지 19일간의 여정을 사진으로 담아봤다.
3월 22일: 1일차
참사 1072일째인 이날 해양수산부와 인양업체 ‘상하이샐비지’가 세월호 시험 인양에 성공, 본 인양에 착수했다.
3월 23일: 2일차
인양 둘째 날 세월호는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선미 램프가 열려 인양에 차질을 빚었다. 이날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진도의 세월호 희생자 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3월 24일: 3일차
문제가 됐던 선미 램프 제거 작업이 끝난 뒤 해수부는 세월호를 해수면 위 13m까지 끌어올렸다. 이후 세월호는 사고지점에서 3㎞ 떨어져 대기하고 있던 반잠수식 선박 화이트 마린 호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3월 25일: 4일차
세월호가 반잠수선 화이트 마린호에 무사히 자리잡으며 세월호의 처참한 선체가 공개됐다. 인양 시작 후 약 83시간만의 일이다.
3월 26일: 5일차
반잠수선으로의 부양작업이 완료된 뒤 세월호 선체 배수작업이 시작됐다. 이날 이주영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을 찾아 위로의 말을 전했다.
3월 27일: 6일차
3월 28일: 7일차
해양수산부가 반 잠수선 위에서 미수습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골이 발견됐다고 발표했지만 이는 몇 시간 뒤 동물뼈인 것으로 밝혀졌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두 번 울었다.
3월 29일: 8일차
세월호선체조사위원회가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이날 기상 악화로 세월호 선체 고정 작업이 잠시 연기됐다.
3월 30일: 9일차
세월호를 반잠수식 선박에 단단히 고정하는 고박 작업 등 목포 신항으로 세월호를 옮기기 위한 준비 과정이 재개됐다.
3월 31일: 10일차
날개 탑 제거, 선체 고정 작업 등을 마친 세월호는 이날 오전 7시쯤 반잠수식 선반에 실린 채로 출발해 같은 날 오후 1시쯤 목포신항에 도착했다.
4월 1일: 11일차
세월호가 목포신항에 접안한 뒤 처음 맞이하는 주말인 1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세월호 현장을 방문했다. 하지만 황 대행측에서 먼저 희생자 유가족들과 약속한 면담을 취소하면서 공분을 샀다. 이날부터 세월호 육상 이송을 위한 배수 작업이 시작됐다.
4월 2일: 12일차
세월호 수습현장에서 동물뼈·지갑·볼펜 등 유류품 48점을 수습했다.
4월 3일: 13일차
휴대전화 등 유류품 79점을 추가로 수습했다. 당초 예상보다 1130t이 더 나가는 세월호를 감당하기 위해 인양업체인 상하이샐비지와 해수부는 세월호를 육상으로 이동시킬 차량형 특수운송장비인 모듈트랜스포터 24대를 추가 동원하기로 결정했다.
4월 4일: 14일차
신발, 의류 등이 추가 발견돼 수습된 유류품은 100점이 됐다.
4월 5일: 15일차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선이 방향을 90도 돌려 육상거치에 돌입했다. 이날 오후 5시 55분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선 선미가 접안 완료됐다.
4월 6일: 16일차
운송장비 480대를 동원해 테스트 한 결과 세월호 무게 추정치가 1만6000t까지 늘어났고, 해수부 등은 모듈트랜스포터 120대를 추가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현장을 방문했다.
4월 7일: 17일차
세월호 선내 수색을 위한 사전 조사작업에 착수했다. 이날 국민의당 목포시의원 중 일부가 세월호 현장 앞에서 ‘인증샷’을 찍은 모습이 공개 돼 물의를 빚었다.
4월 8일: 18일 차
해수부가 처참한 세월호 내부 사진을 공개했다.
4월 9일: 19일차
오후 5시 30분쯤 드디어 세월호가 육상에 거치됐다. 이날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가 현장을 방문했다.
진은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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