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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폭발’ 제주, 도시계획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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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폭발’ 제주, 도시계획도 바꿨다

입력
2017.04.10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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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00만명 목표 인구 수정

도심지역 기존 계획보다 2배 확대

청정ㆍ공존 원칙 4대 권역 개발

오름 등 핵심자연자원 관리 강화

제주도가 2025년 계획인구 100만명을 목표로 도시계획 전반을 재정비했다. 도는 2013년 8월 이후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인구를 수용하기 위해 도시계획지역 면적을 당초 계획보다 2배 가까이 늘리고 오름(기생화산)과 곶자왈(용암숲지대) 등 핵심 자연자원에 대한 관리도 강화하는 쪽으로 도시계획 틀을 수정했다.

도는 제주도의회 의견 청취와 관계기관 협의,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친 도시기본계획 및 도시관리계획을 최종 확정하고 10일 고시했다.

제주도는 10일 2025년 계획인구 100만명을 목표로 도심지역을 확대하고 핵심자연자원의 관리를 강화하는 도시계획을 재정비해 고시했다. 사진은 제주도심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제주도는 10일 2025년 계획인구 100만명을 목표로 도심지역을 확대하고 핵심자연자원의 관리를 강화하는 도시계획을 재정비해 고시했다. 사진은 제주도심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이번에 확정된 도시기본계획은 2025년 계획인구 100만명(상주인구 75만명ㆍ체류인구 25만명)을 목표로 수립됐다. 특히 제주의 미래비전인 ‘청정과 공존’원칙을 기본으로 제주 4대 권역 개발축 육성을 비롯해 제주 핵심자연자원인 중산간과 오름 등을 보전하는 데 중점들 뒀다.

도에 따르면 4대 권역 개발축 가운데 북부권역(제주시ㆍ애월읍ㆍ조천읍ㆍ추자도 지역)은 제주공항과 신항만, 원도심 재생 등을 통해 신성장동력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남부권역(서귀포시ㆍ남원읍ㆍ안덕면 지역)은 강정크루즈항과 제주혁신도시 등을 중심으로 크루즈관광 중심지역으로 육성된다. 제2 공항이 들어설 동부권역(성산읍ㆍ구좌읍ㆍ표선면ㆍ우도 지역)은 신재생에너지 생산 연구 거점으로 육성된다. 서부권역(대정읍ㆍ한림읍ㆍ한경면 지역)은 제주영어교육도시와 신화역사공원 등을 중심으로 국제적인 교육거점으로 개발된다.

도는 계획인구가 기존 80만명에서 100만명으로 늘어남에 따라 시가화(市街化) 예정용지 면적도 기존 21.7㎢에서 42.1㎢로 대폭 확대했다. 이 중 제2공항 주변지역(4.9㎢)와 제주공항 주변지역(1.2㎢), 제주신항만 주변지역(1.3㎢) 토지이용계획도 수립돼 체계적인 개발이 이뤄질 전망이다.

도는 또 핵심자연자원인 한라산, 곶자왈, 오름 등을 중심으로 한 생태녹지축을 설정하고, 난개발 방지를 위해 중산간 지역을 특수관리권역으로 지정ㆍ관리키로 했다. 도는 오름 및 해안지역 경관보전을 위해 자연경관지구 9곳(8.1㎢)과 수변경관지구 110곳(5.8㎢)도 추가 지정했다. 이밖에 도는 장기 미추진 개발진흥지구 6곳을 폐지하고, 장기미집행 공원들도 정비키로 했다. 장기 미개발 유원지 중 5곳은 면적을 축소하고, 3곳은 폐지, 1곳은 새로 지정했다. 도 관계자는 “2014년부터 장기간 추진해온 도시관리계획이 확정됨에 따라 제주도민들의 건축 등 재산권 행사가 용이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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