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이 우리 일상을 지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 3명 중 1명은 한 시라도 휴대폰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불안한 상태를 나타내는 '노모포비아'(Nomophobia·No Mobile Phobia의 합성어)를 앓고 있다는 결과마저 나올 정도다.
스마트폰 이용이 반려동물과의 생활에 미치는 영향은 어떨까. 반려동물과 함께일 때조차 트윗을 날리거나 페이스북의 재미있는 영상을 보는 경우가 흔하다. 이 때 반려동물은 뒷전으로 밀려나기 마련이다.
반려동물과 산책하면서도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경우엔 문제가 심각해진다. 동물전문매체 도그스터는 반려동물과 산책하면서 스마트폰을 꺼둬야 할 다섯 가지 이유를 소개했다.
안전을 위해
스마트폰에 눈을 고정시킨 채 산책하면 당신뿐만 아니라 반려동물에게도 매우 위험하다. 맞서 오는 자동차나 불쑥 튀어나오는 오토바이 등 길에서 맞닥뜨릴 수 있는 위험요소가 많기 때문이다. 아무리 익숙한 길이라도 완전히 안전하다고 볼 수는 없다. 산책할 때는 돌발상황에 대비할 수 있도록 늘 주위를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 스스로와 반려동물을 지키기 위해서다.
주변 사람을 배려하기 위해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산책하면 걸음이 느려지고 반려견을 잘 통제하지 못하게 되는데 이는 이는 다른 사람들에게 방해가 된다. 스마트폰에 정신이 팔려 옆 사람의 진로를 방해할 수 있고, 당신이 못 보는 사이 이리저리 배회하는 반려동물은 타인에게 불쾌감을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외로웠던 반려동물에게 충분한 관심을 주기 위해
반려동물은 일을 마치고 귀가하는 당신을 온종일 기다렸다. 드디어 돌아온 당신과의 산책 시간이면 가슴 떨리도록 흥분할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둘만의 데이트인 줄 알았던 산책 시간에 스마트폰이 불청객처럼 끼어든다면? 반려동물은 실망하고 말 것이다.
대부분 사람들은 반려동물과 보내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짧다. 반려동물의 생애주기가 사람보다 짧아서이기도 하지만 우리가 바깥에서 식사하고 친구를 만나며 모임을 즐길 동안 동물들은 혼자 집에 남겨지기 때문이기도 하다. 반려견의 오랜 기다림 끝에 마침내 찾아온 산책 시간, 이 짧은 환희의 순간마저 망쳐서는 안 된다.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당신의 진심을 알리기 위해
당신이 친구와 함께 식사하면서 신나게 대화를 나누던 중이라고 하자. 음식이 나오자, 갑자기 친구가 스마트폰을 꺼내 들더니 '먹스타그램' 삼매경에 빠진다면? 뒷전이 된 당신은 서운해질 것이다. 산책하면서 스마트폰에만 집중하는 당신을 보는 반려동물의 마음도 같다. 반려동물이 당신의 사랑을 온전히 느낄 수 있도록 스마트폰에서 눈을 떼자.
기분전환을 위해
스마트폰을 오래 사용하다 보면 묵직한 두통과 피로감이 몰려온다. 스마트폰을 끄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는 신호다. 가상 세계에서 벗어나 일상을 즐기고, 야외의 시원한 바람도 느껴보자. 함께 산책하는 반려동물과 시간을 보내며 교감하는 것은 물론이다.
반려동물과 산책할 때는 스마트폰을 집에 두고 나오거나 비행모드로 설정해보면 어떨까. 당신의 반려동물에게만 오롯이 집중하고, 산책 시간을 충분히 즐기면서 서로의 애정을 돈독히 할 수 있을 것이다.
김서로 인턴기자 (이화여대 행정학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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