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가 세월호의 이동을 멈추고 양륙 작업이 끝난 현재 위치에 그대로 거치하겠다고 10일 밝혔다.
이철조 해수부 세월호현장수습본부장은 이날 전남 목포신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세월호 선체 구조가 약화된 상태여서 더 이동하면 선체가 변형될 우려가 있다”며 “인양 관계자들과 긴급 회의한 결과 현재 위치에 세월호를 거치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앞서 인양단은 9일 오후 5시30분쯤 세월호 양륙을 마친 뒤 세월호 객실칸이 부두 쪽을 바라보도록 선체를 90도로 우회전하는 작업을 이어갔다. 오후 6시45분부터 45분간 세월호를 떠받치고 있는 특수운송장비 모듈 트랜스포터(M/T) 방향을 우측으로 5도 가량 틀었다.
이후 인양단은 안전을 고려해 야간 작업을 중단했고, 10일 오전 선체 일부가 변형된 것을 확인했다. 인양단은 현재 위치에 선체를 지지할 받침대를 설치한 후 M/T 600대를 빼는 거치 작업을 실시한다. 이후 미수습자 수색에 앞서 선체를 세척ㆍ방역하는 사전 준비 작업이 일주일 간 진행된다. 세종=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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