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1분기 증권가의 예상을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달성했다.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가전 제품 판매 전략과 스마트폰 사업구조 개선 효과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1분기 매출 14조6,605억원과 영업이익 9,215억원의 잠정실적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1분기보다 9.7% 늘었고 영업이익은 82.4%나 증가했다.
이번 1분기 성적은 역대 1분기 성적 중 최대에 해당한다. 전체 실적 중에서는 두 번째로 높은 분기 영업이익이다. 작년 4분기 353억원의 영업손실에서 반등에 성공했다.
당초 증권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한 LG전자 1분기 실적 추정치(컨센서스)는 매출 14조4,010억원과 영업이익 5,873억원이었다. 영업이익 최대 전망치였던 8,000억원보다도 1,000억원 이상 초과한 실적을 달성했다.
이 같은 호실적은 통상 가전제품 비수기로 분류되는 1분기에도 최대 수천만원에 달하는 프리미엄 통합 브랜드 ‘LG 시그니처’와 빌트인 주방 브랜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등을 과감하게 시장에 선보인 LG전자의 전략이 통한 것으로 분석된다.
7분기 연속 적자에 빠졌던 스마트폰 사업부의 적자 폭도 1분기에는 줄어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작년 하반기 스마트폰 사업본부 인력을 조정하고 사업구조 개편도 단행했다. 전장사업 부문도 제너럴모터스 ‘쉐보레 볼트EV’ 판매 호조와 수주 증가 등으로 매출이 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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