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최종현 전 외교부 의전장을 주(駐)이탈리아대사에 임명하는 등 재외 공관장 13명에 대한 춘계 공관장 인사를 단행했다고 7일 밝혔다. 조기 대선으로 인한 정권 교체기임을 고려해 최소한도의 인사만 실시했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외교부는 이번 공관장 인사를 통해 신맹호 전 외교부 국제안보대사를 주캐나다대사에 임명했으며, 네덜란드 대사에는 이윤영 전 방글라데시대사를, 네팔대사에 박영식 보건복지부 국제협력관을, 뉴질랜드대사에 여승배 전 북미국장을 각각 임명했다. 또 도미니카대사에 김병연 스위스공사참사관, 바레인대사에 구현모 전 리비아 공사참사관, 칠레대사에 정인균 행정자치부 국제행정협력관, 카자흐스탄대사에 김대식 전라남도 국제관계대사, 콜롬비아대사에 김두식 충청북도 국제관계대사가 각각 임명됐다.
상하이 총영사에는 변영태 전 미국공사참사관, 요코하마총영사에는 이명렬 국립외교원 경력교수, 휴스턴총영사에는 김형길 국립외교원 교수부장이 임명됐다.
춘계 공관장 인사는 통상 30~40명 규모로 이뤄져 왔다. 이번 인사는 평소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내달 정권 교체를 앞두고 대규모의 외교관리 인사를 실시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정년을 맞았거나 너무 오래 있었던 공관장만을 교체하는 등 압축적인 인사 교체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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