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안에 누적 거래액 2조원 돌파를 목표로 한다.”
이달 1일 별도 법인으로 새 출발을 하게 된 NHN페이코의 정연훈(48ㆍ사진) 대표가 지난 6일 경기 성남시 NHN엔터테인먼트 본사에서 열린 첫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사업 목표를 이 같이 제시했다.
페이코는 NHN엔터테인먼트가 2015년 출시한 간편 결제 서비스다. 한때 국내 간편 결제 시장은 30여종의 각종 페이가 난립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였지만, 점차 네이버페이와 삼성페이, 카카오페이, 페이코 등 4강 구도(누적 거래액 1조원 이상)로 굳어지고 있다. 페이코 누적 거래액은 약 1조4,000억원이다.
페이코는 소프트웨어(앱)로만 운영돼 플랫폼 경쟁력이 다소 뒤쳐진다는 지적도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포털과 모바일 메신저라는 강력한 플랫폼을 가지고 있고, 삼성페이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기본 탑재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 대표는 경쟁사들의 입김이 덜한 오프라인 영역부터 공략하기로 했다. 그는 “프랜차이즈 위주로 페이코 앱 결제를 받을 수 있는 단말기 20만~30만대를 배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일부 가맹점에 도입해 보니 매출이 최대 40%나 증가했다”며 “상당한 규모로 영역 확장이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모회사인 NHN엔터테인먼트가 보유한 다양한 콘텐츠와의 시너지에 대한 기대도 높다. 게임을 비롯해 벅스(뮤직), 코미코(웹툰), 천삼백케이(쇼핑) 등 자회사들과 페이코를 연계하는 협력을 진행한다. 정 대표는 “결제 사업은 이용자들의 소비 속으로 들어가 패턴을 파악할 수 있는 핵심 사업”이라며 “내부적으로는 10년 안에 5조원짜리 회사를 만든다는 것이 목표”라고 웃으며 말했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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