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전통적 비수기인 1분기에 반도체 ‘슈퍼 호황’으로 10조원에 달하는 경이적인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국제회계기준(IFRS)에 맞춰 추정한 올해 1분기 잠정실적을 7일 발표했다. 연결기준 매출 50조원에 영업이익은 9조9,000억원이다. 비수기인 1분기 기준 역대 최대이고 전 분기를 따져도 2013년 3분기(10조1,600억원) 이후 가장 많은 실적이다. 이전까지 삼성전자의 1분기 최대 실적은 2013년의 8조7,800억원이다.
올해 1분기에는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이 0.4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무려 48.2% 증가했다. 전년 4분기와 비교해도 매출은 6.24% 감소했어도 영업이익은 7.38%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역대 최고인 19.8%까지 치솟았다.
영업이익 상승을 이끈 건 초호황기에 접어든 반도체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1분기에 6조원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기존 반도체 부문 최대 실적인 지난해 4분기(4조9,500억원) 영업이익을 가뿐히 뛰어넘는다.
이달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이 출시돼 인기몰이에 성공하면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10조원 중반대까지 치솟을 전망이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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