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오는 16일 한국을 방문해 정부와 공식 회동을 갖는다. 15~25일 한국과 일본을 비롯해 아시아ㆍ태평양 지역 국가들을 순방하는 일정으로 부통령 취임 이후 첫 방문이다.
6일(현지시간) 백악관에 따르면 펜스 부통령은 부활절인 오는 16일 첫 방문국인 한국에 도착해 주한미군 및 그 가족들과 시간을 함께한 후 17일에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총리, 정세균 국회의장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펜스 부통령은 이어 재계 지도자들과도 면담할 예정이라고 백악관은 밝혔다.
펜스 부통령은 이번 일정에서 우리 측 인사들과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응책은 물론 한미 간 경제협력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는 한국전 참전용사인 부친(에드워드 펜스)으로 인해 한국에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펜스 부통령은 이어 18일 일본 도쿄(東京)로 이동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회동하며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과 ‘미ㆍ일 경제대화’를 진행한다. 백악관은 보도자료를 통해 “펜스 부통령은 순방 기간 아태 지역에서 미국의 동맹관계와 파트너십을 위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속적인 공약을 강조하고, 트럼프 정부의 경제 어젠다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펜스 부통령은 한일 방문을 마친 뒤 인도네시아(20일)와 호주(22일)를 방문하며, 24일에는 하와이의 미 태평양사령부를 방문해 진주만 공격 당시 전사한 장병들을 위로한다.
김정원 기자 garden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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