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자신문 기사를 읽는 데 독자들이 가장 까다로워하면서도 어려워하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애매한 수식어(dangling modifier)이다. 문장 내 애매한 수식어, 즉 특정 어휘가 어떤 단어나 구를 수식하는 것인지 기사를 읽어도 이해가 잘 안 되는 경우가 있다.
애매한 수식어로 인해 처음 기자가 기사를 작성하면서 의도했던 의미와 독자가 기사를 읽으면서 이해하는 의미가 다를 수 있다. 뜻하지 않은 오역이 생기고, 예상치 못한 웃음거리가 생긴다. 이 때문에 최근 저널리즘(journalism) 분야에서는 의미 전달이 확실하지 않은 수식어의 사용을 배제해 나가는 추세이다.
영자신문을 이제 막 읽기 시작한 입문자들은 이 애매한 수식어 때문에 어려움을 호소하지만 아래에 나오는 몇 가지 사례를 잘 살펴보면 문제점과 해결책이 동시에 보일 것이다. 애매한 수식어가 들어간 문장에 이어 화살표로 제시한 문장이 의미가 명확한 문장이다.
[주어의 불일치 사례]
Turning the corner, a handsome school building appeared.
☞ As he turned the corner, a handsome school building appeared. 그가 코너를 돌자 멋진 학교 건물이 나타났다.
At the age of eight, my family finally bought a dog.
☞ As I turned eight, my family finally bought a dog. 내가 8살이 되자 우리 가족은 마침내 강아지를 구입했다.
Walking down the street, the trees were beautiful.
☞ Walking down the street, the man saw the beautiful trees. 그 남자는 거리를 걸으며 아름다운 나무를 보았다.
Reaching the station, the sun came out.
☞ The sun came out as the woman reached the station. 그 여성이 역에 도착하자 해가 나왔다.
[수식어 위치가 잘못된 사례]
I saw the trailer peeking through the window.
☞ Peeking through the window, I saw the trailer. 창문을 통해 나는 트레일러를 보았다.
She left the room, fuming.
☞ Fuming, she left the room. 화가 나서 그녀는 방을 나갔다.
Hopefully, the sun will be shining tomorrow.
☞ He was hopeful that the sun will be shining tomorrow. 그는 내일 태양이 밝게 빛나기를 바랐다.
[주요 어휘]
come out (해, 달, 별 등이) 나오다(= if the sun, moon, or stars come out, they appear in the sky)
peek through 엿보다, 들여다보다(= to peer or glimpse through something)
fume (화가 나서) 씩씩대다(= to be angry about something)
안성진 코리아타임스 어학연구소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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