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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광주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부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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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광주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부릅시다"

입력
2017.04.06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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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을 삼이라 읽지 못하고 쓰리라고 읽어야 하나”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6일 오후 전남 목포신항을 방문, 인양된 세월호 현장을 둘러본 뒤 목포신항 담장에 노란 리본을 매달고 있다. 목포=오대근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6일 오후 전남 목포신항을 방문, 인양된 세월호 현장을 둘러본 뒤 목포신항 담장에 노란 리본을 매달고 있다. 목포=오대근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6일 호남 방문을 시작으로 전국순회 행보에 시동을 걸었다. 호남과 충청, 수도권을 잇따라 찾는 광폭행보로 전국에서 지지 받는 ‘국민통합 대통령’의 면모를 부각시켜 대권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구상이다.

문 후보는 이날 전남 광양의 광양제철소를 방문해 세계 최고 규모의 용광로인 제1고로를 둘러본 후 광주 5ㆍ18민주묘역으로 향했다. 그는 “광양제철소는 대한민국 산업화의 상징이고, 5ㆍ18민주묘역은 대한민국 민주화의 상징”이라며 “대한민국의 산업화와 민주화의 통합을 바라는 취지로 오늘 일정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문 후보는 윤상원ㆍ박기순 열사의 묘 앞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자고 주변에 제안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임을 위한 행진곡 기념곡 지정과 광주정신의 헌법 계승을 강조했다.

문 후보는 이어 반잠수정에 거치돼 육상 이송을 앞둔 세월호가 있는 목포신항을 방문해 미수습자 가족들을 위로했다. 문 후보는 항만 담장 철조망에 ‘반드시 유가족 품에 돌아가기를. 진실을 끝까지 이양하겠습니다’라는 글귀를 적은 노란 리본을 매달았다. 문 후보는 이날 자신이 직접 참여한 세월호 참사 피해자들을 위한 추모곡과 영상도 발표했다. 또 목포대를 방문해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과 지역인재를 키우기 위한 복안을 밝혔다. 문 후보는 이날 하루만 광양에서 광주를 거쳐 목포로 200㎞가 넘는 거리를 이동했다. 문 후보가 지난달 27일 당내 경선 이후 열흘 만에 다시 호남을 찾은 것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추격으로 흔들리는 호남의 주도권을 확고히 다지려는 의미로 해석된다.

문 후보는 이날 트위터에 “우리가 무슨 홍길동입니까”라며 “‘3’을 ‘삼’이라 읽지 못하고 ‘쓰리’라고 읽어야 합니까”라며 안 후보의 공세를 반박하기도 했다. 전날 대선출마를 선언한 김종인 후보가 자신을 겨냥해 “국가경영은 ‘3D 프린터’를 ‘삼디 프린터’라고 읽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고 비판했고, 안 후보도 이날 관훈토론회에서 “일반적으로 누구나 보면 쓰리디 프린터라고 읽는다”고 문 후보를 꼬집었다.

광양ㆍ광주ㆍ목포=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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