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지난달 29일 사하구 다대포 및 감천 해역에 발령한 패류채취금지해역의 자연산 진주담치에서 마비성 패류독소가 기준치(80㎍ 이하/100g) 이상 계속 검출돼 시민들의 주의를 당부한다고 6일 밝혔다.
수산과학원이 조사한 자료(4일 기준)에 따르면 부산 다대포 및 감천항의 자연산 진주담치에서 기준치를 크게 초과(529∼8,012㎍/100g)한 마비성 패류독소가 계속 검출된 데 이어 영도구 태종대 연안도 확산 추세(49㎍ 이하/100g)에 있다.
마비성패류독소는 진주담치, 굴, 바지락 등의 패류가 독이 되는 먹이를 일정기간 계속 먹어 패류에 독이 쌓이게 되며, 사람이 독이 있는 패류를 섭취할 경우 인체에 마비현상을 일으키며 심할 경우 목숨을 잃을 수 있다.
독화된 패류(진주담치, 굴, 바지락 등)를 먹으면 30분쯤 지나 입술과 혀, 안면에 마비가 느껴지는 감각이상이 나타나기 시작해 목과 팔 등 전신마비로 진행되고, 두통과 구토 등의 증세가 동반되면서 더 심해지면 호흡마비로 사망할 수 있다. 특히 독화된 폐류는 냉동ㆍ냉장하거나 가열ㆍ조리해도 독소는 파괴되지 않는다.
우리나라 연안에서의 마비성패류독소는 통상 1~3월 출현해 4월 중순부터 5월 중순까지 최고치에 도달한 뒤 수온이 섭씨 18도 이상 상승하는 5월 이후 소멸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부산시는 ‘패류독소 안전관리계획’에 따라 피해예방대책반을 운영, 수산자원연구소와 구ㆍ군 및 수협 등 관련 단체와 협력해 패류채취금지해역의 기준치를 초과한 자연산 패류(진주담치) 섭취로 위해를 입지 않도록 현수막 게시, 합동지도ㆍ감시반 운영 등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또한 유관기관(부산어패류처리조합 등)도 패류독소 발생 동향을 면밀히 파악, 유통 중인 패류(진주담치 등)에 대해서는 원산지 표시 강화 조치 등 패류독소로 인한 중독 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한편 국립수산과학원은 패류독소 발생 현황을 홈페이지(www.nifs.go.kr)와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패류독소정보)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목상균 기자 sgm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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