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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에 쫓기는 문재인... 8일 안희정ㆍ이재명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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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에 쫓기는 문재인... 8일 안희정ㆍ이재명 만난다

입력
2017.04.06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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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6일 전남 목포신항을 방문, 인양된 세월호 현장을 둘러본 뒤, 세월호 유가족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오대근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6일 전남 목포신항을 방문, 인양된 세월호 현장을 둘러본 뒤, 세월호 유가족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오대근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8일 당내 경선을 함께 치렀던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 최성 고양시장과 회동을 갖기로 했다. 경선 직후 불거진 불협화음을 해소하고 통합에 적극 나서는 모양새다.

6일 문 후보 캠프에 따르면 문 후보 비서실에서 안 지사와 이 시장, 최 시장에게 회동을 제의했으며 낙선한 경쟁자들 모두 회동 제안을 수용했다. 문 후보도 전날 직접 세 후보에게 전화를 걸어 만남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후보 측 관계자는 “세 후보가 경선 승복과 함께 대변인들도 보내준 데 대한 감사의 의미를 문 후보가 전달하는 한편 정권교체에 어떻게 힘을 모을지 의견을 구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의 통합 행보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상승세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당 경선 이후 문 후보가 안 지사와 이 시장 지지층을 온전히 흡수하지 못하면서, 안 후보에게 추격을 허용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왔기 때문이다. 전날 선대위 대변인단 구성에서도 이 시장 측 제윤경 의원 등의 합류를 놓고 뒷말이 나왔다. 외부의 파상 공세에 당내 통합까지 원활하지 못할 경우, 자칫 돌이킬 수 없는 수세에 몰릴 수 있다는 절박감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문 후보 캠프 관계자는 “문 후보가 누구보다 당내 통합에 신경을 쓰고 있다”며 “이런 생각을 상징적으로 보여줄 필요도 있다는 생각에 마련한 자리”라고 말했다.

김성환기자 bluebir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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