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설작업으로 퇴적물 ‘돌섬’ 제거
제주 무태장어 서식환경도 개선
제주 서귀포에 위치한 천연기념물 천지연폭포가 9년 만에 원래 모습을 되찾았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관광지 경관을 흐리고 생태환경을 악화시켰던 천지연폭포 하천 내 퇴적물에 대해 준설작업을 완료했다고 6일 밝혔다. 해당 퇴적물은 지난 9년간 태풍 등의 영향으로 폭우가 쏟아질 때마다 엄청난 양의 토사와 자갈 등이 하천 상류로부터 유입돼 폭포 앞 중앙부에 쌓여 돌섬처럼 형성된 것이다.

천지연폭포는 국가지정 문화재 천연기념물 제27호 ‘제주 무태장어 서식지’로 지정되어 있지만, 퇴적물이 쌓이면서 무태장어 등 하천 내에 서식하는 수중생물의 서식환경을 위협해 왔다. 또 돌섬이 하류와의 생태통로를 막는 등 생태환경의 위해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퇴적물 제거작업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도는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천지연폭포 내 하천에 쌓여 있던 퇴적물 1,685㎥를 준설했다.
도 관계자는 “이번 준설작업은 지난 2008년 준설작업 이후 9년 만에 이뤄지는 것”이라며 “제주 무태장어 서식지의 생태환경을 개선함은 물론 관광지의 경관을 해치는 돌섬을 제거해 관광객들에게 쾌적한 탐방환경을 제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