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 토너먼트의 유서 깊은 개막 전 이벤트 '파3 콘테스트'가 악천후로 취소됐다. 1960년 시작된 파3 콘테스트가 악천후 등의 이유로 취소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릴 예정이던 파3 콘테스트는 경기 진행 도중 폭풍우가 예보돼 안전상의 이유로 중단됐다. 파3 콘테스트는 대회 개막에 앞서 골프장 9곳의 파3 홀에서 참가 선수들이 경기를 펼치는 이벤트다. 선수들의 캐디를 아내나 애인, 자녀 등 지인들이 맡아 팬들에게 볼거리를 선사하고 선수들은 경기 감각을 조율할 수 있는 행사다. 특히 이 대회에서 우승한 선수가 마스터스 본 대회까지 석권한 적이 없다는 징크스가 유명하다.
올해는 26명의 선수가 출전했으며 2003년 마스터스 우승자 마이크 위어(캐나다)가 7개 홀을 마친 상황에서 3언더파를 쳐 5개 홀에서 역시 3타를 줄인 브랜던 스틸(미국)과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행사가 취소됐다. 위어는 이날 130야드 4번 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파3 콘테스트 우승자가 그해 마스터스 본 대회 우승에 가장 가까이 갔던 사례는 1990년 레이먼드 플로이드, 1993년 칩 벡으로 둘 다 파3 콘테스트에서 우승한 뒤 마스터스에서 2위에 올랐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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