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사진=토트넘 페이스북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의 공격수 손흥민(25)이 자신의 우상이었던 박지성(36ㆍ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한국 축구대표팀 선배 기성용(28ㆍ스완지 시티)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손흥민은 '박지성 키즈'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작년 4월 박지성의 소속팀이었던 맨유와의 경기를 앞두고 "내가 어렸을 때, 박지성의 엄청난 팬이었다. 박지성을 보면서 컸다. 그에게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11살 차이가 나는 축구 선배 박지성을 롤모델 삼아 성장하며 한국인 프리미어리거의 꿈을 키웠다.
손흥민은 작년 9월 28일 모스크바(러시아)와 2016-2017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챔피스리그에서 개인 통산 6골을 기록, 종전 박지성이 보유 중이던 한국인 챔피언스리그 최다골(5골) 기록을 돌파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손흥민은 지난 1월 22일 맨체스터 시티와 정규리그 22라운드 경기에서 1-2로 뒤진 후반 32분 동점골로 시즌 9호골을 기록하며 박지성과 기성용이 보유 중이던 한국인 프리미어리그 시즌 최다골(8골) 기록도 넘어섰다.
거침없이 득점 행진을 이어간 손흥민은 6일 스완지시티와 경기에서 리그 9호골을 작성, 이번에는 기성용과 함께 보유 중이던 아시아 선수 정규리그 최다골(8골) 기록마저 경신했다. 그것도 선배인 기성용이 보는 앞에서 말이다.
박지성과 기성용을 넘어선 손흥민은 이제 '전설' 차범근의 기록을 조준한다. 차범근은 1985-198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의 유니폼을 입고 한 시즌 19골을 넣었다. 그는 분데스리가에서 17골, 컵 대회에서 2골 득점, 총 19골을 수확했다. 이번 시즌 38경기서 16골을 넣은 손흥민은 9경기를 남겨뒀다. EPL 8경기와 FA컵 4강전(첼시전)이다. FA컵 결승에 진출하게 된다면 1경기를 더 치를 수 있다. 경기당 0.42골을 넣은 이 페이스라면 남은 경기서 3골은 넣을 수 있다. 손흥민의 기록 행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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