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이 전 직원 임금 10% 반납과 무분규를 약속하는 동의서를 6일 제출할 예정이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5일 “임금 반납과 관련해 노조와 구두 협의를 마쳤고, 구체적인 발표 내용을 협의 중”이라며 “6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우조선은 이에 따라 전 직원에게 개인별로 급여 반납 동의서를 받는 절차를 밟은 뒤 4월 급여부터 10%를 삭감한다. 앞서 정부와 채권단은 대우조선에 2조9,000억원의 추가 자금 지원 등을 발표하면서 전 직원이 임금 10%를 추가 반납하고 무분규, 자구계획 동참 등을 약속하는 동의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노조가 6일 동의서를 제출하면 정부와 채권단이 추가 자금 지원의 전제조건으로 내건 ‘자율적 채무재조정’이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대우조선은 17, 18일 열리는 사채권자집회에서 채권자들에게 회사채(1조3,500억원)와 기업어음(CP) 1조5,000억원을 50% 출자전환하고 나머지를 3년 유예 뒤 3년 분할상환하는 안에 대해 동의를 받아야만 한다. 이에 실패할 경우 대우조선은 초단기 법정관리(P플랜ㆍPre-packaged Plan)에 들어가게 된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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