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라인업에 새롭게 추가되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 '코나(KONA)'가 2017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통해 첫 선을 보인 뒤 올 연말 유럽시장에 출시될 전망이다. 현대차는 코나를 통해 유럽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미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브뉴스는 "현대차는 코나를 앞세워 유럽에서 호황을 누리고 있는 ‘서브콤팩트 크로스오버(subcompact crossover)’ 세그먼트에 진출할 계획으로 9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통해 공개 뒤 본격적인 판매는 연말께 시작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매체는 현대차 공식 채널을 인용해 "코나는 현대차가 2021년까지 유럽에 진출한 다른 아시아 업체 중 점유율 우위를 차지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할 모델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지난해 유럽에 진출한 아시아 브랜드의 자동차 판매는 토요타가 전년 대비 7% 증가한 59만 6,515대, 닛산은 1.2% 감소한 54만 9,013대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4% 증가한 49만 9,222대의 차량을 팔았다.
오토모티브뉴스는 코나가 유럽에 출시될 경우 르노 캡처(Renault Captur)와 닛산 쥬크(Nissan Juke)와 경쟁하게 될 것으로 판단했다.
또 신차는 현대차 싼타페와 부품 공유를 통해 4륜구동 기술이 더해질 것이며 이는 동급 경쟁 모델 중 특장점으로 작용하게 될 것으로 판단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3일 소형 SUV 신차의 차명을 코나로 확정하고 소형 SUV 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코나라는 차명은 싼타페를 시작으로 투싼, 베라크루즈 등 세계적인 휴양지의 지명을 활용하는 현대차의 전통적인 SUV 모델 작명법을 따른 것으로 하와이 빅 아일랜드 북서쪽에 위치한 휴양지의 이름이다.
현대차에 따르면 코나는 혁신적 디자인에 실용성은 물론 동급 최고 수준의 동력성능과 안전성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현대차는 이날 차명 공개와 함께 처음으로 차량의 티저 이미지도 공개했으며 해당 티저 이미지는 LED 광원(光源)이 적용된 차량 전면부 전조등으로 날카롭고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한편 현대차는 코나의 출시를 통해 국내 SUV 시장의 판도를 재편하고 나아가 세계 SUV 시장까지 주도하겠다는 복안이다.
국내 소형 SUV 시장은 2013년 1만 2,000대 수준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10만 7,000대 규모로 성장했으며, 2022년에는 12만대 이상의 핵심 시장으로 급부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훈기 기자 hoon149@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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