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물빛무대 매주 금ㆍ토요일
다양한 장르 ‘누워서 보는 콘서트’
광진교 8번가에선 일요 콘서트
한강공원 11곳 구석구석마다
160여개 팀 마임 등 거리예술
반포달빛ㆍ여의도는 분수쇼 흠뻑
전국 각지의 봄꽃축제 일정이 차질을 빚을 만큼 유난히 늦게 찾아온 봄. 그렇다고 아쉬워만 할 수는 없다. 봄을 만끽할 수 있는 행사들은 지금부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울시는 봄나들이가 절정에 이르는 4월을 맞아 한강공원에서 다양한 무료공연과 전시 프로그램을 개시한다고 5일 밝혔다.
여의도 물빛무대 ‘누워서 보는 콘서트’(눕콘)는 매주 금ㆍ토요일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무료로 선사한다. 물빛무대는 한강 내 유일한 수상무대로, 관객석은 수상무대 맞은편 돌계단에 위치해 있다.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은 몸이 움직이는 대로 형태가 바뀌는 쿠션 ‘빈백’에 누워 편하게 공연을 즐길 수 있다.
7일 ‘The 메아리’팀을 시작으로 8일 ‘아모리스’ 14일 ‘씨클래식’ 21일 ‘현악앙상블 오드리’ 29일 ‘피아노 트리오’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예정돼있다.
광진교 8번가에서는 8일부터 매주 일요일 ‘러블리 콘서트’가 열린다. 8일 ‘올드플레이’를 시작으로 15일 김진억, 29일 ‘스카이록밴드’ 등이 콘서트를 준비 중이다. 광진교 8번가는 또 오전 10시부터 12시간 동안 공연 공간을 독서공간으로 무료 개방한다. 다양한 도서가 구비돼 있지만, 개인이 직접 책과 음료를 가져와서 독서를 즐길 수도 있다.
4월 한 달간 11개 한강공원 곳곳에서는 약 160여팀의 한강 거리예술가들이 어쿠스틱음악, 마술, 마임, 댄스, 뮤지컬 등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을 선보인다. ‘거리예술’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한강변 도로 위, 돌계단, 길모퉁이 등 공원 구석구석에서 공연이 펼쳐진다.
겨우내 가동을 멈췄던 분수 2개소도 봄을 맞이해 시원한 물줄기를 뿜을 예정이다. 길이 1,140m로 최장 교량분수 기네스북에 오른 ‘반포달빛무지개 분수’(반포한강공원)는 평일 기준 오후 12시, 오후 8시, 오후 8시30분, 오후 9시, 휴일 기준 오후 12시, 오후 7시30분, 오후 8시, 오후8시30분, 오후9시다. 분수쇼는 매회 20분간 이어진다. 반포분수쇼는 특히 야간에 화려한 조명에 배경음악이 더해지는 등 한강의 야경과 어우러지는 분수연출로 유명하다.
여의도한강공원의 가족단위 수변 휴양시설로 각광받고 있는 ‘물빛광장분수’는 지형 낙차를 이용해 물의 흐름을 시각ㆍ청각화한 수경시설이다. 특히 이 분수에 사용되는 물은 지하철5호선 여의나루역에서 발생돼 버려지는 지하수를 이용해 자원 재활용측면에서도 의미있는 시설이다. 가동시간은 평일 기준 오후 12시, 오후5~7시, 휴일기준 오후12시, 오후5~8시로, 매회 30분간 가동된다.
유재룡 한강사업본부장은 “봄맞이 나들이가 시작되는 4월 가까운 한강공원에서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무료로 문화공연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매주 진행될 예정”이라며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한강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길 추천한다”고 말했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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